(도하=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클린스만호의 준결승 상대 요르단의 핵심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가 알려진 것과는 달리 건강한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 축구 대표팀은 3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전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타지키스탄을 1-0으로 물리친 요르단이 한국과 준결승전을 앞두고 처음 소화하는 훈련이었다.
역시 전날 호주를 상대로 8강전을 치른 한국은 이날 회복에 초점을 맞춘 가벼운 훈련을 소화했다.
그러나 요르단은 한국과 다르게 이날 정상적인 훈련을 했다. 전날 이른 오후에 경기를 치른 터라 충분히 쉬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26명의 선수 모두가 훈련에 참여했다. 알타마리 역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타지키스탄전 뒤 아랍 매체 ‘알아라비’는 알타마리가 다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타지키스탄전에서 알타마리는 잦은 패스 실수를 범하는 등 부진했다. 조별리그, 16강전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훈련장의 알타마리는 부상을 당한 선수치고는 몸놀림이 가벼워 보였다.
쉬지 않고 볼 리프팅을 하며 몸을 데운 알타마리는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자 동료들과 함께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따로 빠져서 가벼운 훈련을 하지는 않는 모습이었고, 표정도 밝았다.
요르단 대표팀 미디어담당관은 알타마리의 몸 상태에 대해 제대로 확인해주지 않았다. “난 그런 부분까지는 자세히 모른다. 멀리서는 선수 얼굴도 제대로 구분 못 한다”며 웃기만 했다.
아랍 방송사 mbc에서 일하는 요르단 출신 사이드 기자가 알타마리의 몸은 정상이라고 전했다.
사이드 기자는 “내가 알타마리에게 직접 물어봤다. 부상은 아니고, 그저 좀 지쳤을 뿐이라더라. 관절, 근육에 문제가 있는 상황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26세의 알타마리는 요르단 대표팀의 유일한 ‘빅리거’로 공격진의 핵심 자원이다.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에서 뛰고 있으며 A매치 54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
리그1 최고 수준의 스피드를 가지고 있으며, 결정력도 준수해 이번 대회 요르단을 상대하는 팀들로부터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알타마리는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김민재(뮌헨)에게 막혀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보이지는 못했다.
그런데 김민재는 요르단과의 이번 준결승전에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클린스만호로서는 김민재 없이도 알타마리를 잘 막아내야 수월하게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과 요르단의 준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 0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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