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웨인 루니(38)가 사우디 프로리그 감독직에 관심을 드러냈다.
영국 ’더 선’은 3일(이하 한국시각) ”루니는 감독직 복귀를 계획 중이며 사우디 프로리그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 루니는 버밍엄 시티에서 있었던 시간이 그에게 감독에 대한 생각을 멈추게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루니는 현역 시절 맨유 구단 역대 최다 득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득점 3위, 프리미어리그 통산 도움 3위를 기록한 레전드 선수였다. 맨유에서 13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5회, FA컵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17년 여름 루니는 친정팀 에버튼으로 돌아갔고, 미국 MLS DC 유나이티드를 거쳐 선수 말년에 더비 카운티에서 뛰었다. 더비 카운티에서 루니는 선수 겸 코치로 임단했고, 플레잉 코치를 역임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루니는 더비에서 감독 대행까지 맡은 뒤 2022년 미국 MLS DC 유나이티드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루니는 2023년 MLS 올스타전에서 감독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루니는 자신의 조국인 잉글랜드에서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10월 루니는 3년 반의 계약을 체결하며 버밍엄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루니의 도전은 처참하게 실패로 돌아갔다. 15경기 2승 4무 9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고, 6위를 기록 중이었던 버밍엄은 루니 감독 체제에서 20위까지 추락했다.
결국 버밍엄은 루니를 경질했다. 버밍엄은 루니 감독 대신 토니 모브레이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버밍엄은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영입에 나섰다. 바르셀로나 출신 한국인 미드필더 백승호를 영입했다.
루니는 다시 감독직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더 선은 ”루니는 버밍엄에서 자신의 미래를 위한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루니는 아직 자신이 증명해야 할 것이 많다고 깨달았지만 여전히 자신이 감독으로서 필요한 것들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특히 루니는 사우디 프로리그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더 선은 ”루니는 사우디 프로리그 팀을 맡기를 원하고 있다. 그는 미국 MLS 경험을 좋아했고, 그곳에서 했던 것들을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접목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니가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지휘봉을 잡을 경우 맨유 동료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재회한다. 루니와 호날두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2022년 12월 호날두는 알 나스르로 이적하며 사우디 프로리그에 입성했다.
가능성도 있다. 더 선은 “사우디 프로리그는 루니와 같은 슈퍼스타를 확보하는 것이 리그 브랜드를 높일 기회로 여길 것”이라고 했다. 아직 구체적인 팀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루니가 알 나스르에 부임하게 된다면 호날두를 지도한다. 재미있는 그림이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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