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괴물이야, 유일한 세계 톱 클래스다. 박지성을 뛰어넘었다. ”
일본 축구 팬들이 손흥민의 맹활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8강전에서 2-1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이날 극적인 드라마를 쓴 한국은 64년만의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손흥민의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흥민은 후반 4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해 문전으로 쇄도했다. 이때 상대 수비가 손흥민을 막아내기 위해 태클을 했지만 발을 건드리면서 손흥민이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황희찬이 나섰고, 성공시키면서 한국은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경기 연속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손흥민은 지치지 않았다. 연장 전반 1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황희찬이 프리킥을 얻어냈다. 페널티박스 바로 앞이었다. 이번에는 손흥민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정교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다.
당연히 최우수선수(MOM)는 손흥민의 몫이었다.
일본 매체 ‘DAZN’은 공식 트위터에 손흥민의 프리킥골 장면을 올렸다. 그러자 팬들은 “압권이다”, “괴물이야”, “손흥민은 유일한 세계 톱클래스다”, “이제 박지성을 뛰어넘었다” 등의 극찬을 했다.
한국은 4경기 연속 추가 시간에 골을 넣어 ’좀비 축구’라는 별명을 얻었다.
손흥민에겐 5년전 복수가 됐다. 2015년 이 대회 결승에서 호주에게 패한 바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복수라기보단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2015년에 좋은 기회를 놓쳐서 누구보다 마음이 아팠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축구선수와 사람으로 성장했다. 꼭 그것 때문에 오늘 경기를 이기고 싶었다기보다는 저와 팀의 목표를 생각하면서 경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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