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호주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연장전에 돌입했다.
클린스만호는 3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치르고 있는 호주와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후반 52분에 나온 황희찬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정규시간을 1-1로 마쳤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전반전에 부진했다. 점유율 70%를 가져갔지만 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상대에게 실점 위기도 많이 내줬다.
전반 31분 한국이 선제골을 넣는 듯했다. 이강인이 넘겨준 패스를 설영우가 받아 박스 안에 있던 황희찬에게 연결했다. 이를 황희찬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기 위해 뛰어 들어가던 설영우가 수비보다 앞서있었다.
끝내 선제골은 호주가 터뜨렸다. 전반 42분 너새니얼 멧킨슨이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굿윈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후방에서 패스 미스를 한 황인범의 실수가 뼈아팠다.
한국은 후반전 동점골을 넣기 위해 다시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다. 후반 4분 설영우가 올린 크로스를 이강인이 왼발 슈팅했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이후 후반 6분에는 역습상황에서 손흥민, 황희찬 등이 골을 노렸지만 상대 수비를 넘지 못했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조규성 등 공격진들이 계속해서 상대 골망을 노렸다. 골이 나오지 않자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24분 조규성을 빼고 이재성(마인츠)을 투입했다. 후반 32분에는 황인범을 대신해 홍현석(헨트)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은 후반 40분 김태환을 빼고 양현준(셀틱)을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더 늘렸다. 후반 45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로 침투한 뒤 컷백으로 내줬으나 골키퍼 정면에 그쳤다.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고,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이 극적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골대 왼쪽으로 슈팅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한국은 체력의 열세 속에서 8강전을 치르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올랐다. 호주는 한국보다 이틀 먼저 16강전을 치렀고, 경기를 90분 안에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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