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버풀의 18세 이하(U18) 팀 경기에서 믿기 힘든 폭력 사태가 터졌다. 리버풀의 루카 퍼넬-길이 맨유의 에단 휘틀러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하지만 최악의 폭력 사태에서 경고나 퇴장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지난달 31일(한국 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 캐링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U18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맨유와 리버풀의 경기기 폭력으로 얼룩졌다. 경기 도중 리버풀 수비수 퍼넬-길이 맨유 공격수 휘틀리의 얼굴에 펀치를 날렸다. 역습 상황에서 휘틀리가 돌파를 시도하자, 퍼넬-길이 주먹을 날렸다.
퇴장이 나와야 할 고의성 짙은 반칙이었다. 하지만 심판진은 해당 상황을 못 본 듯 그냥 넘어갔다. 레드카드는커녕 옐로카드도 주지 않았다. 얼굴을 맞은 휘틀리와 맨유 선수들이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경기는 더 거칠어졌고, 퍼넬-길은 다시 한번 휘틀리를 팔꿈치로 가격해 논란을 키웠다. 계속된 거친 플레이에도 퍼넬-길은 퇴장 조치 되지 않았다.
경기 후 거친 플레이를 펼친 퍼넬-길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매우 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악플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한 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돼 충격을 안겨줬다. 사후 출전 징계 등이 내려져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맨유가 4-3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을 1-2로 뒤진 채 마쳤지만, 후반전에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전 초중반에 3골을 몰아치며 후반전 추가시간에 한 골을 만회한 리버풀을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파죽의 14연승 행진을 달리며 승점 42로 북부지역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14경기에서 무려 46골을 터뜨렸고, 10실점만 기록할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리버풀은 이날 패배로 북부리그 3위로 미끄러졌다. 시즌 6패(8승)째를 당하며 승점 24에 묶였다. 두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8승 1무 3패 승점 25)에 2위를 내줬다.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거친 플레이로 매너에서도 지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리버풀의 퍼넬-길(오른쪽 5번)이 맨유의 휘틀리(왼쪽 9번)에게 주먹질을 하고 있다(위), 휘틀리(중간, 아래). 사진=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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