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 사진=Gettyimages 제공 |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민재가 경고누적으로 요르단과의 4강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와 연장 혈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전반 42분 크레이그 굿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려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이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연장 전반 14분에는 황희찬이 유도한 프리킥을 손흥민이 역전골로 연결하며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은 한국은 오는 7일 요르단과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한국과 요르단은 지난달 20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격돌했으며, 당시에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지만, 아쉬운 소식도 있었다. 김민재가 경고누적으로 요르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사실 한국은 이번 대회 내내 경고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부터 김민재, 손흥민, 박용우, 조규성, 이기제가 경고를 받았고, 2차전 요르단전에서는 황인범과 오현규, 3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는 이재성에게 옐로 카드가 주어졌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이강인과 김영권이 경고를 받았다.
8강전만 무사히 넘긴다면 경고 기록이 지워지지만, 패배는 곧 탈락인 토너먼트 무대에서 카드 관리까지 생각하며 경기를 치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이날 후반전 추가시간 김민재가 경고를 받으며 4강 요르단전 출전이 좌절됐다.
다른 9명의 선수가 경고 누적에 대한 부담을 덜고 4강전에 임할 수 있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지만, 당장 요르단전에서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민재 없이 4강전에 임하게 된 클린스만호가 요르단의 창을 잘 막아내며 결승행 티켓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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