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부상에서 복귀하기 무섭게 토트넘 홋스퍼 공수 전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을 향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매디슨은 지난해 11월 7일 첼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치명적인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1위 질주를 하던 토트넘은 매디슨의 부재와 함께 1-4로 패하면서 하향세를 탔다.
긴 시간 재활을 했던 매디슨은 지난 27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32강전 명단에 들어갔고 후반 28분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대신해 교체 투입, 몸을 풀었다. 팀은 0-1로 패하며 탈락했지만, 매디슨의 복귀가 훨씬 고마웠던 토트넘 팬들이다.
지난 1일 리그 22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최전방의 히샤를리송과 좌우의 티모 베르너, 데얀 클루세프스키와 호흡했다. 주장 손흥민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위해 한국 대표팀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부주장 매디슨의 중심 잡기는 정말 중요했다.
경기력도 회복한 토트넘이다. 브렌트포드 닐 무페이에게 전반 15분 만에 실점했지만, 후반 3분부터 11분까지 데스티니 우도기, 브레넌 존슨, 히샤를리송의 연속골로 3-1로 뒤집었다. 이후 이반 토니에게 실점했지만, 공수 균형이 흔들리지 않았고 매디슨이 43분까지 뛴 뒤 영입생 중앙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이 들어와 남은 시간을 지키며 3-2 승리를 가져왔다.
승점 43점에 도달한 토트넘은 2위 맨체스터 시티(46점)에 3점 차 4위로 올라섰다. 1위 리버풀(51점)에는 8점 차로 우승을 노리긴 쉽지 않지만,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확보를 향한 여정은 이어갔다. 5위 애스턴 빌라(43점)에 다득점에서 앞선 4위라 매디슨의 합류는 향후 순위 싸움에 중요한 키플레이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손흥민 없이도 이기는 공식을 만들고 있고 그 중심에 매디슨이 있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이다. 손흥민도 도하에서 생중계를 시청하며 토트넘의 경기력을 확인 중이다. 매디슨이 부담을 줄여주는 셈이다.
매디슨의 활약은 라이벌 아스널의 전설에게도 영감을 준 모양이다.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의 축구 전문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폴 머슨은 2일(한국시간) 스포츠 매체 ‘스포츠 키다’를 통해 매디슨에 대한 감상을 전하며 “매디슨의 복귀는 토트넘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겨울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영입과 같다”라고 칭찬했다.
당장 3일 에버턴과의 23라운드 원정 경기 전망도 매디슨이 있어 안정감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에버턴은 강등권(18위)에 있어 토트넘전이 중요하다.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전에서 경기에 역전하기까지 10~15분 정도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뒷공간도 많이 노출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매디슨의 합류로 토트넘의 경기 운영 방식이 조금 더 유연하게 갈 것이라 예측하며 “브렌트포트전 후반을 보면 클루세프스키와 히샤를리송의 뒷공간에 볼을 넣었다”라며 좋은 볼 배급으로 토트넘이 공격 지향적이면서 대형을 전진, 압박해 승리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오가는 매디슨이다. 대표팀과 토트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실력이 일취월장 중이다. 잉글랜드 대표팀도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 준비에 매디슨의 복귀는 대환영이다.
손흥민이 아시안컵 우승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3일 호주와의 4강전을 이기고 결승까지 간다면 에버턴을 지나 11일 24라운드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과의 홈경까지 출전 불가다. 캡틴이 복귀하기 전까지 극찬받은 매디슨이 승리 마법사가 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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