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20)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기록을 깨버렸다.
호일룬은 2일 오전 5시 15분(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87분 동안 활약했다.
호일룬은 전반 5분 만에 맨유에 리드를 안겼다. 디오고 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흘리면서 호일룬이 볼을 잡았다. 호일룬은 무리하지 않고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내줬고, 래시포드가 정확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22분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왼쪽 측면에서 래시포드가 오버래핑을 나가던 루크 쇼에게 스루패스를 전달했다. 쇼는 왼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호일룬이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호일룬의 발에 맞은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맨유는 후반전에 위기를 맞이했다. 스콧 맥토미니의 추가골로 3-1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호일룬을 교체했다. 그러나 순식간에 두 골을 헌납하며 3-3이 됐다. 이때 18세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가 극장골을 터트렸다.
마이누는 후반전 추가시간 7분 왼쪽 측면에서 오마리 포슨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돌파를 시도했다. 수비수를 완벽하게 벗겨냈고,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공은 주제 사 골키퍼를 뚫고 골대 구석에 꽂혔다.
결국 마이누의 극장골이 터지며 맨유가 승점 3점을 챙겼다. 맨유는 이날 경기 승리로 11승 2무 9패 승점 35점으로 7위까지 뛰어올랐다. 4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43점)를 승점 8점차로 뒤쫓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희망을 이어갔다.
최근 호일룬의 상승세가 매섭다. 호일룬은 지난달 15일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날아올랐고, 29일 뉴포트 카운티와 FA컵 32강전에서 골맛을 봤다. 울버햄튼전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리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호일룬은 7100만 파운드(약 1197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입단했다. 입단 후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골맛을 보더니 6경기에서 무려 5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18라운드까지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맨유는 호일룬이 터지지 않자 추락했다. 프리미어리그 9위까지 추락했다. 맨유는 18라운드까지 18골에 그치며 빈곤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다행히 호일룬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 터졌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아스톤 빌라와 19라운드 경기에서 종료 8분을 남기고 왼발 발리슛으로 득점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에서 질병으로 결장했지만, 최근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호일룬은 프리미어리그 기록을 새로 썼다. 오늘 기준으로 20살 362일이었던 호일룬은 호날두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연속 경기 득점과 도움을 기록한 최연소 선수로 등극했다. 이전 기록은 맨유 대선배 호날두의 21살이었다.
맨유는 호일룬의 부활과 함께 반등을 노리고 있다. 맨유는 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6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맨유가 호일룬과 함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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