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꿈이 이루어진 순간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 오전 5시 15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울버햄턴 원더러스와의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전반 4분 맨유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라스무스 호일룬이 뒤에 있던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공을 건넸고 래시포드가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밀어넣었다. 이어 22분 호일룬이 추가골을 넣었다.
울버햄턴은 후반 25분 파블로 사라비아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맨유는 4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교체 투입 된 스콧 맥토미니의 헤더 득점으로 쐐기를 박는 듯했으나, 후반 39분 맥스 킬먼, 후반 추가시간 5분 네투의 득점으로 3-3이 됐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칠 것 같은 순간 코비 마이누가 맨유를 구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마이누가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마이누의 결승 골로 맨유가 승리했다. 맨유는 11승 2무 9패 승점 35점으로 7위, 울버햄턴은 8승 5무 9패 승점 29점으로 11위다.
맨유 유스 출신인 마이누는 지난 2023년 1월 잉글랜드 리그컵(EFL컵)에서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그해 2월 EPL 데뷔까지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더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11월 복귀해 경험을 쌓고 있다. 최근 10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맨유의 중원을 지키고 있다.
마이누는 지난달 28일 뉴포트 카운티와의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에서 1군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어 이번 울버햄턴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득점은 마이누의 리그 첫 득점이다. 그는 경기 후 영국 매체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다”며 ”이곳(몰리뉴 스타디움)은 어려운 곳이다. 반드시 승리해야만 했다. 솔직히 말해서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어릴적부터 뛰던 팀에서 EPL 선발로 출전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이제는 더 많은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고 전했다.
맨유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2~3년 전에 맨체스터에 있던 내 친구가 맨유의 유소년 경기를 보고싶다고 말했는데, 저는 당시 마이누가 이렇게 재능이 있는 선수일 줄은 모르고 마이누의 이름을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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