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멜버른(호주) 김진성 기자] “선발이 안정적이고 페라자 좀 해주면…”
2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멜버른볼파크. 희망이 꽃피는 스프링캠프다. 한화 이글스 역시 또 다시 가을야구의 꿈을 꾼다. 최원호 감독 체제에서 리빌딩이 아닌 순위싸움을 선언했고, 올 겨울 안치홍, 김강민, 이재원을 영입하며 팀의 뎁스, 경쟁력을 또 한번 올렸다.
궁금했다. 최원호 감독에게 2024시즌 희망회로를 돌려달라고 했다. 최상과 최악의 시나리오. 최악은 물어볼 것도 없이 또 9~10위다. 한화가 무조건 결별해야 할 위치다. 최원호 감독은 웃으며 “어느 팀이든 그렇다. 용병들 헤매고 주축들 다치고 그러면 꼬인다”라고 했다.
한화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현실화하기 위해 멜버른에서 뎁스 강화 및 플랜 B,C,D 등의 확립에 나섰다. 최원호 감독이 얘기한 최상 시나리오는 역시 2018년 이후 6년만의 가을야구다. “포스트시즌 진출이죠 뭐”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원호 감독은 “선발이 좀 안정적으로 해주고, 페라자가 좀 해주면 안치홍과 채은성이 1할 치고 그러진 않을 거니까. 이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만 잘 해주면 된다. 애버리지가 있는 선수들이다. 시환이가 작년만큼 해주느냐도 중요하다”라고 했다.
우선 선발진은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는 고정이다. 4~5선발을 놓고 김민우, 남지민, 김기중, 베테랑 장민재 등이 경합한다. 여기에 류현진 변수도 여전히 남아있다. 한화 내부적으로 외국인투수들과 문동주가 애버리지를 보여주면, 어떻게든 장기레이스에서 동력은 생긴다고 보고 있다.
이런 상황서 FA로 영입한 안치홍과 채은성, 작년 리그 최고 3루수로 거듭난 노시환이 힘을 내면 타선도 강화되는데, 최원호 감독의 포인트는 역시 요나단 페라자다. 신규 외국인선수에게 쓸 수 있는 가장 많은 금액인 100만달러를 투자했다. 작년 외국인타자들이 워낙 부진해 페라자가 힘을 내도 타선이 강해질 것이란 계산이다.
최원호 감독은 “네 명의 선수(노시환, 채은성, 페라자, 안치홍)가 라인업에서 파괴력을 보여줘야 한다. 시환이와 페라자는 젊으니까, 시환이와 치홍이는 컨디션 관리를 잘 해주려고 한다. 그런 다음 투수력, 수비 안정감 등이 받쳐줘서 여유 있는 플레이가 나오면 좋겠다”라고 했다.
한화 마운드의 경우 최원호 감독이 냉정히 볼 때 S급은 없다고 봤다. “3선발급 투수가 여럿 있다. 불펜도 마찬가지다. 이 선수들의 순번을 잘 나눠서 퍼포먼스를 극대화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렇게 한화가 또 다시 희망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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