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미드필더 이사크 한센아로옌(19)이 독일 분데스리가로 떠났다.
베르더 브레멘은 2일(이하 한국시각) 한센아로옌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브레멘은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브레멘은 한센아로옌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센아로옌은 노르웨이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노르웨이 트롬쇠 IL 유스팀에서 축구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트롬쇠 역사상 최연소로 데뷔했다.
2020년 맨유에 합류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이후 첫 노르웨이 선수와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2022년이다. 한센아로옌은 18세 이하(U-18) 팀에서 현재 맨유의 에이스인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함께 U-18 FA 유스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때 활약을 바탕으로 2022년 8월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라요 바예카노와 경기에서 후반 40분 교체 출전하며 1군 데뷔전을 가졌다. 2022년 12월에는 카타르 월드컵으로 인해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됐을 때 카디스 CF와 친선경기에서 출전한 적도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7월 리즈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상대 수비진을 압박해 노암 에메란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올림피크 리옹과 2차전에서도 출전했다. 아쉽게 골을 넣지 못했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긍정적인 피드백도 받았다.
그러나 맨유에서 1군 데뷔는 힘들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한센아로옌에게 출전 기회를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고, 출전 기회를 원했던 한센아로옌은 이적을 선택했다. 브레멘이 내민 손을 잡으며 프로 커리어 처음으로 독일 무대를 밟는다.
브레멘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9경기 6승 5무 8패 승점 23점으로 리그 9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을 13위로 마친 것과 비교하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강등권인 17위 마인츠 05(승점11점)보다 12점을 앞서있다.
최근 리그 성적도 좋다. 브레멘은 지난해 12월 슈투트가르트와 13라운드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뒤 6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리그 2연승을 거뒀고, 지난달 21일에는 바이에른 뮌헨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16년 만에 뮌헨전에서 이겼다.
한센아로옌이 가세하면서 브레멘의 전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한센아로옌은 브레멘에 합류한 뒤 ”브레멘으로 이적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큰 클럽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출전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브레멘 올레 베르너 감독은 ”한센아로옌은 기술도 좋고, 높은 수준의 볼 키핑과 경기에 대한 이해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클레멘스 프리츠 스카우터는 ”한센아로옌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맨유는 한센아로옌을 보냈지만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다시 데려올 계획도 갖고 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리치 페이는 ”한센아로옌의 이적 조항에는 셀온이 포함됐다. 또한 바이백 조항은 없지만 맨유는 우선협상권을 갖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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