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제가 가겠습니다.”
KBO 크보박사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KIA 팬들이 원하는 차기 감독은?’이란 주제를 던졌다. 야구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야인부터 현직 KIA 코치들, 타 구단 지도자까지 저마다의 이유를 들어 강력하게 추천하고 나섰다.
이런 상황서 단 하나의 댓글이 가장 임팩트 있었다. “제가 가겠습니다.” 미국 LA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강정호였다. 강정호는 2023시즌을 앞두고 약 1개월간 손아섭(NC 다이노스)을 레슨했다. 손아섭이 2023시즌 타격왕과 최다안타왕, 골든글러브를 석권하자 ‘강정호 스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그래서일까. 올 겨울 강정호 스쿨을 찾은 KBO 현역 선수는 손아섭을 비롯해 김재환(두산 베어스), 박세혁(NC), 한동희 정훈(이상 롯데 자이언츠)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올 겨울 참가하지 못한 선수들 중에서도 관심을 보인 선수가 꽤 있었다.
강정호는 자신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타격이론 연구, 타자들 분석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꾸준히 공개했다. 자신이 모든 타자를 살릴 수 없지만, 그 타자에게 맞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설득할 자신은 있다고 밝혔다. 코치도 계속 연구해야 살아남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 강정호가 KBO 크보박사 인스타그램에 남긴 댓글에 대한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뉜다. 환호하는 사람들도 있고, 냉소적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아무래도 경솔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장외에서 유능한 코치로 인정받지만, KBO리그에서 코치 경력은 아직 없다.
물론 코치 경력이 없다고 감독을 하지 못한다는 법은 없다. 그러나 강정호는 과거 음주운전 삼진아웃 이력으로 KBO리그에서 1년 실격 처분을 받는 등 흑역사가 확실한 인사다. 이런 강정호를 KIA가 감독으로 영입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단, 강정호까지 관심을 보일 정도로 KIA 감독에 대한 업계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사상 초유의 2월 감독 선임이라는 특수성에, KIA라는 KBO리그 최고인기팀에 대한 관심이 겹쳤다. 물론 KIA도 여론을 살피고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새 감독이 2월 말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어느 정도 지휘할 수 있으면 베스트다. KIA는 캔버라 스프링캠프에 파견돼야 할 단장과 일부 프런트가 광주에 머물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실상 시즌이 시작됐기 때문에 타 구단 지도자를 영입하는 건 불가능하다. 야인이나 내부승격 중 하나다. 단, 현실적으로 내부 승격을 통해 김종국 전 감독 사태를 완전히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KIA는 우승청부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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