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8강 진출 하루 뒤인 1일 취재진 앞에 섰다.
다시 한번 팬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간곡한 당부를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카타르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어제(지난달 31일) 토너먼트 첫 경기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었다.
이날 한국 선수 중에선 김민재와 손흥민이 인터뷰 응하지 않았다.
당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손흥민은 도핑 테스트에 지목돼 인터뷰에 참석하지 못했다. 몸에 탈수 증상까지 있어 시간이 더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가 지나서야 손흥민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서포트를 받아야 운동장에서 뛸 힘이 생긴다. 어제가 좋은 예시였다. 힘든 상황에도 선수들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다.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까지 2주도 안 남았는데, 한 가지 목표만 달려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감독님께서 얘기하셨던 것처럼 비판은 대회가 끝나고 해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재차 당부했다. 또 “어제도 어려운 순간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선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줘서 너무나 기쁘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부진했던 탓에 언론과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손흥민은 조별리그를 마친 뒤 “선수들을 흔들지 말았으면 좋겠고, 보호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호주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흥민은 “분명히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 같다”며 “우리도 상당히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데 축구라는 스포츠는 항상 이변이 발생한다. 그리고 2015년 이야기를 또 꺼내기는 그렇지만, 그때 상당히 마음이 아파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잘 회복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일 한국과 맞붙는 호주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타지키스탄과 요르단전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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