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의 8강전도 쉽지 않아 보인다. 주장 손흥민과 악연이 있는 심판이 8강전 주심으로 배정됐기 때문이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일 오전 12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지난달 31일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힘겹게 8강 티켓을 손에 얻었다.
반면 한국보다 이틀 먼저 경기를 치른 호주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이에 따라 체력적으로는 호주가 유리한 편이다. 호주는 나흘 휴식을 취하고 경기에 나서지만 한국은 이틀밖에 쉬지 못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호주는 25위이다. 한국이 2계단 높지만,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8승 11무 9패로 근소하게 뒤지고 있다.
또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 당시 한국의 상대는 호주였다. 약 9년 만에 아시안컵에서 다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당시 막내였던 손흥민은 패배 후 아쉬움에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이에 손흥민의 각오도 남다르다.
손흥민은 “호주는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분명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며 “축구에는 항상 이변이 생긴다. 패배를 반복하고 싶지 않고 잘 회복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호주와의 8강전 주심은 오만의 아흐메드 알카프 심판이다. 2010년 국제 심판으로 데뷔한 그는 아시아 무대를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물론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알카프 심판은 지난 2021년 10월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주심을 맡았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손흥민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그때의 상황은 이러했다.
1-1로 맞선 후반 종료 직전, 한국이 코너킥 기회를 잡았지만 알카프 심판은 그대로 경기로 끝낸 것이다. 손흥민은 알카프 심판에게 곧장 달려가 항의했으나 알카프 심판은 이를 무시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알카프 심판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B조 우즈베키스탄-시리아전, 조별리그 E조 바레인-말레이시아전 주심을 맡아 두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각각 2개와 3개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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