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알라이얀(카타르) 최병진 기자] 이강인(21)이 사우디전 승리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두 팀의 경기는 연장전까지 1-1로 진행됐고 승부차기에서 한국이 4-2로 승리했다.
극적인 승리다. 한국은 후반 초반 이르게 실점하면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조규성의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추가골 없이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조현우의 연속된 선방에 힘입어 한국이 8강에 올랐다.
이강인은 이날 선발로 출전하며 연장후반까지 120분 동안 경기장을 누볐다. 이강인은 “승리해서 기쁘다. 이기려고 준비를 했다. 항상 이야기하는 거지만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은 사우디 관중들로 뒤덮였다. 3만명이 넘는 사우디 관중은 일방적인 응원을 보냈고 한국에게는 거센 야유를 퍼부었다.
이강인은 ‘경기장 분위기’에 대해 “아시안컵에서 쉬운 경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기에 예상했던 상황이었다. 앞으로도 어려운 경기가 계속될 텐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원하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후반전에 골을 넣고 싶은데 안 들어가서 좀 아쉽긴 했다. 하지만 경기를 뛴 선수들이나 안 뛴 선수들, 그리고 코칭스태프까지 한 마음으로 뭉쳐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이번 경기가 우승을 위한 기폭제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웃음). 그냥 기쁘다.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했다. 경고에 대해서는 “어떤 선수도 카드 부담을 가지고 경기를 뛰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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