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치니 감독이 한국의 경기력을 언급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사우디는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한국과 맞붙었다.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1-1로 맞섰지만 승부차기에서 2-4로 졌다.
만치니 감독은 조현우가 사우디의 3, 4번째 키커의 슈팅을 연속으로 막아내자 패배를 직감한 듯 홀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해하기 힘든 돌발 행동이었다.
경기 직후 취재진과 자리서 만치니 감독은 패인에 대해 언급했다.
비인(beIN) 스포츠에 따르면 만치니 감독은 “이게 바로 축구”라며 “세계 최고 팀 가운데 한 곳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활약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만치니 감독은 자타공인 ‘명장’이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의 첫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지휘하는 등 프로 무대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탈리아 인터 밀란을 이끌고 세리에A 3연패(2005-2006, 2006-2007, 2007-2008시즌)를 달성했고, 2021년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이탈리아에 53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또 전 세계 축구 감독 중 최고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접전 끝에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선 클린스만호는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지난 28일 열린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호주와 내달 3일 0시 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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