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설영우(울산 HD)가 한국 대표팀 선수 가운데 최고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토트넘)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과의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을 1-1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힘겹게 8강에 진출했다.
양 팀은 혈투 끝에 연장 전후반까지 120분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렸다. 손흥민은 1번 키커로 나섰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현우(울산 HD)가 3번째 키커와 4번째 키커의 슈팅을 막으며 한국이 8강에 오르게 됐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와 설영우에게 평점 8.1을 부여했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다. 동점 골을 넣은 조규성은 7.5, 승부차기를 막은 조현우는 7.8,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6.8,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장한 이강인은 7.9, 교체 출전한 황희찬은 7.4를 받았다.
김민재는 경기 내내 여러 차례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서 탈출하는 수비를 펼쳤다. 흔들림 없이 수비진을 이끌었다.
설영우는 왼쪽 윙백 자리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뽐내다 조규성의 동점 골을 어시스트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부터 8회 연속으로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이뤄냈다.
한국 대표팀은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거푸 우승했으나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 평가전부터 이어온 A매치 무패 행진을 12경기(7승 5무)째 이어갔다.
아울러 클린스만 감독은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감독과의 대결에서 판정승했다.
승부차기는 공식 기록상 무승부로 간주해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통산 전적에서 5승 9무 5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호주 대표팀과 다음달 3일 0시 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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