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이 사우디전 직후 SNS에 올린 사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120분 연장 혈투를 펼치며 가까스로 탈락 위기를 면했다. 그 중심엔 조규성이 있었다.
0-1로 사우디에 끌려가던 후반 추가 시간, 극적 동점 골이 터졌다. 왼쪽에서 설영우가 넘겨준 헤더 패스를 조규성이 절묘한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토록 바라던 조규성의 대회 첫 골이었다. 조규성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최악의 골 결정력으로 무득점에 그쳐 그간 마음고생을 해왔다.
경기 후 조규성은 취재진과 인터뷰서 “이겼으니 기분은 당연히 좋지만 찬스를 더 살렸다면,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아도 됐기에 그 점이 좀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동점골에 대해선 “솔직히 기분이 좋다기보다 지금까지의 아쉬움이 더 컸던 거 같다. 그래서 엄청 좋아하지 못했다. 그냥 ‘이제 한 골이 들어갔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조규성은 앞서 실력 논란 등 악플로 도배된 SNS에 사진 한 장을 리그램했다. 현재 자신이 뛰고 있는 덴마크 FC미트윌란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게시물이었다.
해당 사진에는 조규성이 이날 경기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는 장면이 담겼다.
무득점 침묵을 깬 기쁨을 사진 한 장으로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지난 28일 열린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호주와 내달 3일 0시 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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