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알라이얀(카타르) 최병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두 팀의 경기는 연장전까지 1-1 진행됐고 승부차차기에서 한국 4-2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3백을 가동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며 김영권, 김민재, 정승현이 수비진에 위치했다. 설영우, 황인범, 이재성, 김태환이 가운데에 포진되며 정우영, 손흥민, 이강인이 공격을 이끌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사우디였다. 만치니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라피드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리고 후반 1분 후방에서 볼이 중앙으로 연결됐고 알 다우사리가 터치한 볼이 김민재를 지나 라디프에게 연결됐다. 라디프는 1대1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동점골을 위해 공세를 펼쳤고 후반 추가시간에 결실을 맺었다. 이강인의 킥을 설영우가 중앙으로 연결했고 이를 조규성이 헤더 득점으로 이어갔다.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조현우가 사우디의 3번째, 4번째 킥을 막아내며 한국이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작년 9월에 사우디와 경기를 했다. 당시와 지금을 보면 팀의 발전에 놀랍다. 사우디는 강팀이 됐기에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전반전은 느리게 시작했다.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하프타임 때 선수들과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이야기를 했다. 찬스가 많았다. 사우디도 마찬가지였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하루였는데 모든 부분에서 준비를 했다. 페널티킥도 연습을 했고 조현우의 선방도 나왔다.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쁘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짧은 휴식 후 다음달 3일에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체력적인 부분에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휴식을 위해 조 1위를 하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을 피하기 위해 2위를 했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우리가 감당해야 한다. 긍정적으로 더 밝게 가져가려 한다. 오늘도 90분에 끝내길 희망했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싶었다. 호주는 상당히 좋은 팀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게 행복하다. 팀과 나라를 위해 목마른 모습을 매일 확인하고 있다. 믿음으로 계속 나아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우승에 대한 약속에 대해서는 ”약속이라는 건 맞지 않다. 축구에서 당연한 건 없다. 약속보다는 축구 팬들에게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임하겠다는 의미였다.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이 매우 오래 전이다. 충분히 자질이 있는 선수들이다. 최대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 얼마나 힘든 대회인지 느끼고 있다. 중동팀들이나 동남아시아팀들도 알아가고 있다.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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