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FC 미트윌란)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손흥민(토트넘)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과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16강전 전·후반전과 연장전을 1-1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힘겹게 8강 진출을 이뤘다.
후반 1분 압둘라라 심층에압둘라 라디프(알 타이원)에게 실점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후반 추가 시간이 시작됐는데도 만회 골을 넣지 못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
10분이 주어진 추가 시간 중 8분이 넘게 흐른 시점 조규성이 본격적으로 클린스만호의 해결사로 나섰다.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반대편에서 페널티박스로 침투한 설영우(울산)의 머리를 맞고 문전으로 향했다.
수비와 경합을 이겨낸 조규성은 껑충 뛰어올라 재차 헤딩 슛을 시도했고, 조규성의 머리를 거친 공은 아무도 없는 골문으로 떨어졌다.
조규성의 천금 같은 득점 덕에 클린스만호는 다시 한번 원점에서 승부를 가려볼 기회를 받았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사우디를 제압하고 8강으로 올라섰다.
취재진이 공동 취재 구역에서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다”라고 묻자, 조규성은 “솔직히 크게 마음고생은 안 했다. 훈련에서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 좋았다. 내면에서 나 자신에게 집중하려고 하다 보니 집중이 된 것 같아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이의 크로스를 받았을 때 ‘됐다’고 싶었다. 하지만 그게 아쉽게 골대를 강타했다. 그다음 (설)영우의 크로스를 받았을 땐 ‘골이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들어갔기 때문에 무조건 골을 넣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다.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가겠다. 앞으로 경기가 남아있다. 회복이 중요하기 때문에 잘 회복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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