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팬들에게 임팩트 있는 말을 남겼다.
손흥민(토트넘)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과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16강전 전·후반전과 연장전을 1-1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힘겹게 8강 진출을 이뤘다.
이날 양 팀은 혈투 끝에 연장 전후반까지 120분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렸다. 손흥민은 1번 키커로 나섰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현우(울산 HD)는 이에 보답하듯 3번째 키커와 4번째 키커의 슈팅을 막으며 한국이 8강에 오르게 됐다.
승부차기 1번 키커는 절대 쉽지 않다. 자신부터 실패하면 팀 흐름이 실패하는 흐름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상대 팀이 먼저 차 성공시킨 상황에서 실패하면 그 부담감은 더 클 수밖에 없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부담감이 큰 1번 키커로 나와 정확하게 성공시켰다.
경기 후 손흥민은 “자신 있었다. 선수들도 페널티킥을 모두 성공시켜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팬들을 조용히 만들어서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승리가 확정된 직후 기쁨을 만끽하기보다는 패배한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을 챙겼다. 승부차기를 하나도 막지 못한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를 한참을 껴안아 주며 위로를 건넸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과 인사를 먼저 나눴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3일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 대표팀과 4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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