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알 라이안(카타르) 박대성 기자] 수비에 무게를 두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살아났다. 사우디아라비아 배후 공간을 수시로 침투하며 톱 클래스 공격 본능을 보였다.
한국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안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부임부터 썼던 포백을 접어두고 깜짝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김영권-김민재-정승현을 후방에 세워 안정감을 올리고 손흥민을 톱에 뒀다. 뒷문을 견고하게 걸어 잠근 이후 손흥민의 뒷공간 침투와 결정력으로 득점하려는 계산이었다.
한국이 수비적인 전술을 택했기에 킥오프 휘슬이 울린 후 15분 동안 팽팽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슈팅 1개를 기록했지만 위협적이진 않았다.
전반 19분 한국이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이강인-이재성이 볼을 주고 받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진을 끌어당겼고 전방으로 침투하던 손흥민에게 스루 패스를 찔렀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보던 장면처럼 순식간에 골키퍼와 마주하게 됐다. 슈팅 각도가 조금 더 중앙이었다면 득점에 가까운 슈팅도 할 수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풀백에서 볼을 돌리고 전방으로 볼을 투입했다. 한국은 수비 숫자가 많은 상황이라 빠르게 압박해 볼을 끊고 측면에서 곧바로 손흥민에게 볼을 투입했다. 손흥민은 이번에도 골키퍼와 1대1에 가까운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한국은 황인범이 3선으로 오는 볼을 홀로 커트하기보다 정승현, 김민재가 수시로 6번 자리(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올라와 도왔다. 3만 관중 응원을 등에 업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인 전술로 한국 진영까지 돌파했지만 쉽게 최종 저지선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3선과 후방 스리백 라인을 몸을 던져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을 막았다. ‘후방 사령관’ 김민재는 한 발 빠른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하지만 전반 41분 코너킥 수비에서 한 차례 철렁한 장면이 있었다. 세트피스에서 실점 위기가 있었기에 후반전 집중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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