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 시설 노후화로 폐기해 결로현상…목포시 “4월 이전 보수”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목포시는 전국체전을 치르기 위해 개보수한 실내 수영장 벽면이 곰팡이로 뒤덮이고 녹물이 떨어져 긴급 개선 조치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제104회 전국체전과 제43회 전국장애인체전을 대비해 55억원을 들여 목포실내수영장을 공인규격에 적합하도록 시설을 전면 개보수했다.
전면 개보수는 중계방송 카메라 역광 현상과 선수들의 눈부심 방지를 위해 다이빙장 창문 부분을 방수 석고보드로 시공해 외부 빛을 차단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그러나 체전이 끝난 후 지난해 12월 일반인에게 개방한 수영장 바닥에 녹물이 떨어지고 벽면은 곰팡이가 덕지덕지 내려앉았다.
녹물은 수영장 천장 철 구조물에서 떨어진 것으로 바닥 등이 흥건히 젖어 있는 상태다.
수영장 결로현상은 실내 습기 제거 등을 하는 공조시설(냉난방)이 가동하지 않아 발생한 것이다.
시는 공조시설이 낡아 사실상 폐기했지만, 개보수 과정에서 예산 부족을 이유로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요청으로 성급하게 수영장을 개방해 우려했던 문제가 발생해 송구스럽다”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수영장 문을 닫고 추경에 공조기 설치 예산을 반영해 4월 이전에 개보수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수영장 이용과 2024년 전국소년(장애학생) 체전 개최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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