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프로 팀 소속으로 국제 무대에 도전했던 드와이트 하워드가 이번에는 필리핀 국가대표까지 노릴까?
드와이트 하워드가 소속된 필리핀 스트롱 그룹은 28일 아랍 에미리트(이하 UAE) 두바이의 알 나스르 클럽 경기장서 열린 두바이 국제 농구 챔피언십 결승전서 레바논의 알 리야디에 74:77로 패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1쿼터부터 10점 차이로 밀리던 스트롱 그룹은 2쿼터에 14점까지 리드를 허용했으나 후반전에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서며 3쿼터에 점수 차이를 4점까지 줄였다. 이어 경기 막판 조던 헤딩의 동점 3점슛이 성공하며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갈 수 있는 찬스를 얻었으나 마지막 순간 수비망이 느슨해진 틈을 타 1993년부터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만 47세의 이스마일 아마드가 던진 마지막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알 리야디가 3점 차이의 승리와 함께 대회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종료 후 하워드는 “2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몇 번의 연습만 했을 뿐이지만 팀 모두 결승전까지 쭉 함께 싸웠다. 찰스 티우는 훌륭한 감독이며 필리핀은 훌륭한 나라다. 나를 초대해서 대표가 될 수 있게 해준 모든 사람들에 감사한다.”라고 팀과 감독, 선수, 그리고 필리핀 팬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러한 훈훈한 분위기 속 하워드가 필리핀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는 최근 미국 농구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대표팀을 구성하는 과정서 41명의 예비 선수 명단에 하워드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은 상황서 시작됐다.
이 명단을 본 하워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명단이 적힌 기사를 링크로 걸며 “아무래도 난 필리핀을 위해 경기를 뛰는 것 같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하워드의 글을 본 호사가들이 “하워드가 필리핀 국가대표에 참여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이야기가 커지게 된 것이다.
하워드가 함께 했던 스트롱 그룹 팀에는 전직 NBA G 리그 선수인 안드레 로버슨과 필리핀 귀화 선수 앤드레이 블래치 등이 소속되어 있다. 하지만 정말 귀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현지 농구 리그인 PBA에서는 귀화선수에게 현지인 선수로 뛰도록 허락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국가대표가 된다고 하더라도 프로 생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앤드레이 블래치의 경우도 얼마 전까지 PBA에서 현지인 선수로 뛰는 방법을 찾아봤으나 리그 측이 이를 허락하지 않아 현재는 선수 스스로가 희망을 포기한 단계다.
드와이트 하워드가 이번 두바이 대회에서의 좋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림픽에서까지 필리핀과의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양측의 의지가 중요해 보인다.
사진=드와이트 하워드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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