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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인사로 구성된 아마추어 골퍼와 프로 선수가 함께 경기하는 이색 특급대회가 올해도 찾아온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인 5인방은 특급대회를 통해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PGA 투어는 2월 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972야드)에서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약 267억원)을 개최한다. 올해 대회는 PGA 투어가 지정한 시그니처 대회 중 하나로 컷 탈락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그니처 대회로 격상하면서 지난해 900만 달러였던 총상금이 무려 1100만 달러나 증액됐다. 우승 상금도 162만 달러에서 2배가 넘는 360만 달러(약 48억원)로 껑충 뛰어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자극한다.
상금 규모가 커지면서 세계랭킹 1위 스카티 세플러(28·미국)를 포함한 현 ‘톱10’ 중 9명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9명이 불참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셰플러는 올해 이 대회에 첫 출전이고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아마추어 선수로 33년 만에 PGA 투어 정상에 오른 닉 던랩(21·미국)은 이 대회를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으로 PGA 투어 정식 회원 자격을 얻은 그는 최근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PGA에서 뛰는 한국인 5인방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 50위 안에 들었던 임성재(26)·김주형(22)·안병훈(33)·김시우(29)·김성현(26) 등이다.
임성재와 김주형은 직전 대회에서 컷 탈락을 맛봐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임성재는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컷오프를 피하지 못했고 김주형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를 컷 탈락한 뒤 이번 대회를 맞는다. 김주형은 올해가 이 대회 첫 참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 코스인 페블비치 링크스에서 벌어지는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들에게 좋은 기억이 있다. 역대 한국인 최고 성적은 2012년 위창수(52)가 달성한 단독 2위다. 이어 2004년 최경주(54)와 2018년 김시우가 공동 4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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