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레인전에서 일관성 없는 판정으로 비판을 받은 마닝 주심이 이번엔 편파 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카타르는 30일 오전 1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팔레스타인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개최국이자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달성한 카타르는 4전 전승으로 8강에 올랐다.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9위 팔레스타인은 58위 카타르와 잘 싸웠다. 공 점유율에선 29%-71%로 크게 뒤졌지만 슈팅수에서 10-9, 유효슈팅 8-4, 코너킥 6-4로 앞섰다.
선제골도 팔레스타인이 먼저 터뜨렸다. 팔레스타인은 전반 37분 오다이 다바그가 카타르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왼발 슈팅을 날려 카타르 골망을 흔들었다.
카타르는 전반 종료 전 절묘한 세트피스 전술로 동점을 만들었다. 추가시간이던 51분 아피프가 오른쪽에서 넘겨준 땅볼 코너킥을 하산 알하이두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팔레스타인의 돌풍을 잠재운 것은 중국인 마닝 주심이었다. 후반 4분 문전으로 드리블하던 카타르의 알무잇즈 알리에게 팔레스타인 수비수 모하메드 살레가 태클을 걸었다. 애매한 장면이었지만 마닝 주심은 가차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아피프가 페널티킥 역전골로 연결했다.
마닝 주심은 한국-바레인전에서 한국에 무려 5장의 옐로카드를 꺼냈으나 바레인에는 너그러운 태도를 보여 국내 축구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마닝 주심은 이날 경기에서 카타르 쪽에 치우친 편파 판정으로 또 논란에 휩싸였다. 후반전 내내 경기가 지연되는 시간이 있었는데도 추가 시간을 7분밖에 부여하지 않았으며 추가시간 중 지연 행위가 있었지만 칼같이 경기를 종료했다.
카타르의 위협적인 파울 장면에서도 마닝 주심은 좀처럼 카드를 꺼내 들지 않았다. 이날 후반 추가시간, 압둘라가 경합하는 과정에서 높게 발을 들어 상대 수비를 가격했으나 마닝 주심은 침묵을 지켰다. 한국에 경고를 남발하던 모습과는 크게 대조됐다.
마닝 주심이 8강 무대에서도 경기를 관장한다면 모든 팀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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