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말레이시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웃은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클린스만 감독은 센터백 김영권과 함께 경기 전날인 29일 도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일본을 피하고 사우디를 만나는 데 성공했다. 말레이전 막판에 동점골을 내준 뒤 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반응한 이유가 궁금하다’라는 질문에 “(일본을) 전혀 피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조 1위로 올라가는 게 우리의 목표였다”라며 “말레이와의 경기에서 점유율도 높았고 슈팅도 많았다. 전혀 피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불안해진다. 마지막에 골을 먹히면서 현실이 되면서 그런 반응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사우디전은 상당히 어려울 듯하다. 만치니 감독을 선수 때 상대했고, 잘 아는 친구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경기 운영할 것이다. 토너먼트는 분명 다른 경기 양상이 펼쳐질 것이다. 기대하고 있다. 승리, 우승에 목말라 있다.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지난 25일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 E조 3차전에 맞붙었다. 3-2로 앞서던 중 로멜 모랄레스가 루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 골을 터트려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런데 실점 직후 현지 중계 카메라에 잡힌 클린스만 감독이 미소를 짓자, 국내외에서는 화제가 됐다.
또 아시안컵에서의 상대 전적에서 사우디가 한국에 1승 3무로 앞서는데 어떤 것이 무섭냐는 지적에는 “무섭지는 않고, 그저 사우디를 존중할 뿐이다. 만치니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조금씩 노력이 팀에 녹아들고, 그런런 모습이 운동장에서 보이는 것 같다”라며 “16강전을 끝내고 한국이 웃으면서 더 긍정적이니 대화를 나누게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한국 미디어에 따르면 ‘결승까지 호텔 연장하라’는 얘기를 한 것에 대해 “(한국이)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 된다. 경기 결과가 안 좋으면 그때 가서 취소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내일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내 목표는 뚜렷하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사우디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 적이 있다. 당시 조규성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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