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16강 상대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결정됐다. 심각한 졸전을 치르고 있는 한국에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리 녹록한 상대가 아니다.
한국과 사우디는 역대 전적은 5승 8무 5패로 팽팽하다. 하지만 역대 아시안컵에서는 단 한번도 이긴 적이 없다. 지금까지 총 4차례 맞붙었지만 3무 1패로 승리가 없다.
과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컵 대회에서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29일 A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대 대한민국 사실 및 수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AFC 아시안컵 네 번의 이전 맞대결에서 한국을 상대로 무패를 기록했다”라며 대한민국의 광탈(광속 탈락)을 경고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1984년 싱가포르 아시안컵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1 대 1 무승부를 거뒀다.
이어 1988년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에서도 만났으나 0 대 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승부차기 끝에 3 대 4로 패배해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한국은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 4강에서도 사우디를 만났다. 그러나 1 대 2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07년 인도네시아 아시안컵 조별리그였다. 당시에도 한국은 사우디와 1 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문제는 조별리그와 달리 토너먼트는 한 번의 패배가 곧 탈락이라는 점이다. 16강부터 시작되는 토너먼트는 단 한 번의 승부로 다음 라운드 진출팀이 가려진다.
물론 지난 9월 사우디에게 승리한 경험이 있어 기존과 다른 기대감은 있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승리한 상대가 바로 사우디다.
지난해 2월 부임한 클린스만은 5경기(3무 2패)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러다 지난해 9월 영국 뉴캐슬에서 치른 사우디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1 대 0 첫 승을 신고했다.
부상으로 조별리그 3차전 교체 투입됐던 황희찬과 김진수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사우디 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만약 한국이 사우디를 꺾을 경우 8강에서 호주와 만난다. 2024년 01월 31일 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시간은 오전 1시로 30일에서 31일로 넘어가는 새벽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