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업적을 비교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16강전을 치른다.
두 감독의 조별리그 행보는 엇갈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역대급 멤버’라는 한국의 스쿼드로 졸전을 펼치며 비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로 조 2위의 성적을 거뒀고 경기 내용도 처참하다. 동시에 납득하기 어려운 인터뷰로 논란까지 일으켰다.
반면 지난해부터 사우디의 지휘봉을 잡은 만치니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중동 강호의 면모를 자랑했다. 사우디는 2승 1무로 일찍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강력한 수비력과 빠른 공격을 자랑하며 기세를 탔고 16강에서 한국을 넘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과 만치니 감독은 1964년생 동갑내기다. 두 감독 모두 공격수 출신이다. 클린스만은 독일의 최전방을,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둘은 비슷한 시기에 이탈리아 무대에서 활약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인터밀란에서 뛸 동안 만치니 감독은 삼프도리아에서 뛰었다.
AFC 또한 두 감독의 맞대결이자 한국과 사우디의 16강전을 주목했다. AFC는 “한국과 사우디는 아시아 축구의 두 거인이다. 두 나라는 모두 우승을 갈망하고 있으나 첫 번째 토너먼트 이후 한 팀은 16강에서 떨어지게 된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동시에 AFC는 두 감독의 최근 우승 커리어를 비교했다. 만치니 감독은 4년 전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유로 2020 챔피언에 등극했다. 결승에서 숙적 잉글랜드와의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손에 넣은 우승컵이다.
만치니 감독은 이후 지난해 8월 이탈리아 감독직을 사임했고 세계 최고 연봉인 2,500만 유로(약 430억원)를 수령하며 사우디에 부임했다.
반면 클린스만 감독의 최고 커리어는 2013년으로 한참이나 거슬러 올라간다. 무려 11년 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대표팀을 지휘했거 2013년에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 후에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이 전부다. 지도자 커리어에서는 만치니 감독에 비교가 되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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