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아스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상대로 골맛을 봤던 193cm 장신 공격수 요슈아 지르크지(볼로냐) 영입을 시도하는 모양이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8일(한국시간) ‘아스널이 지르크지 영입에 첫발을 내디뎠다. 볼로냐에 영입 의사를 알렸다’라고 전했다.
당장 겨울 이적 시장 영입이면 좋겠지만, 오는 7월 이적 시장에서 수혈하겠다는 입장이다. 2026년 6월까지 지르크지와 계약한 볼로냐 입장에서는 조금 더 몸값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지르크지는 이날 AC밀란 원정에서 선제골을 넣는 능력을 보여줬다. 리그 8호 골이다. 덕분에 볼로냐는 밀란과 2-2로 비기며 승점 33점으로 7위를 유지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아탈란타(36점)에 3점 차이다.
순위 경쟁이 빡빡한 상황에서 지르크지를 내주는 것은 볼로냐 입장에서 말이 되지 않는 일이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자리가 없어 안더레흐트(벨기에)로 임대된 후 리그 38경기 16골 8도움으로 폭발한 뒤 2022년 여름 뮌헨에서 850만 유로(약 122억 원)에 완전 이적으로 영입한 지르크지를 이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지난 시즌 19경기 2골 2도움이었던 지르크지는 올 시즌 8골 2도움으로 상승세다. 지난 시즌 2골 중 1골은 나폴리를 상대로 넣은 것이다. 당시 중앙 수비수는 나폴리에 갓 입성해 신뢰를 얻어가던 ‘괴물’ 김민재였다. 지르크지는 김민재에게 도전하지 않고 근접해서 동료의 패스를 기다린 뒤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골을 기록하는 흐름은 다소 불규칙적이다. 몰아쳐야 하는 시기에는 연속골을 넣는다. 도움까지 고려하면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해냈다. 인테르 밀란, 토리노, 피오렌티나 등 순위 경쟁을 하는 팀들을 상대로 넣은 골이라 의미도 있다.
공격수 고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먼저 볼로냐에 접근했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라스무스 회이룬 외에는 제대로 공격진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일단 재정적인 균형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라 겨울 이적은 어렵다.
볼로냐도 여름이라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누가 더 나은 금액에 제안하느냐가 관건이다. 절묘하게도 스카우트를 볼로냐 경기에 보내 관찰했던 아스널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가브리엘 제수스로는 버티기 힘든 아스널이 지르크지를 통한 체질 개선을 꾀하려는 것이다.
5,800만 유로(약 842억 원)는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볼로냐지만, 지르크지의 바이아웃이 4,000만 유로(약 581억 원) 선이라고 한다. 아스널은 바이아웃 금액 이상을 지불할 준비가 됐다는 것이 매체의 추가 설명이다.
맨유와 아스널은 이적 시장 겹치는 선수가 많다. 거물들이 움직일 여름에 얼마나 뜨겁게 싸울지, 흥미로운 상황으로 전개되는 지르크지의 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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