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16강에서 호주에 0-4로 완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호주에 0-4로 졌다.
사상 첫 아시안컵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나, 한 경기만에 질주를 멈췄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했지만, 전반 12분 비교적 이른 시간에 엘칸 바고트의 자책골이 터졌다. 호주 잭슨 어바인이 오른쪽에서 넘긴 낮은 크로스가 바고트의 발을 맞고 들어갔다. 이어 호주는 전반 45분 측면 공격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실점 뒤에도 인도네시아는 호주에 거침없이 맞섰지만 후반 44분 크레이그 구드윈, 46분 해리 수타에게 연속으로 2점을 내어주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신 감독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이번 대회에서 치른 4경기 중에 오늘 가장 잘했다고 자평한다”고 말하며 “이른 자책골이 아니었다면, 더 자신감 있게,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아쉬운 패배다”라고 전했다.
특히 “한국과 아시안컵 8강 대결, 아직은 꿈이었네요”라며 웃어 보였다고 연합뉴스 등은 전했다. 앞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뒤 한국과 8강전을 기대했던 신 감독은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우리 선수들의 경험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 한국과 붙는 게 현실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또 기회가 온다면, 대결이 성사되게 하고픈 바람이 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신 감독은 앞으로의 목표도 전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F조 4위(승점 1·1무 1패)로 처져 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내 말을 믿고 잘 따라왔고, 인도네시아축구협회도 나를 믿고 지원해 줬다”면서 “(2차 예선에서) 지금까지 힘든 여정을 이어왔다. 2차 예선을 통과하는 게 다음 목표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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