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축구 전문가가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전술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유튜브 채널 ‘새벽의 축구 전문가’를 운영하는 축구 전문 유튜버 페노는 26일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에 출연해 대표팀이 말레이시아전에서 3-3으로 비긴 데 대해 “그래도 편안하게 이기지 않겠느냐고 다들 예상했는데 너무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아주 실망스러운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페노는 “이런 결과는 선수만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좀 힘들다”라면서 “클리스만 감독에게 문제가 많다”고 직격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에 세 골을 허용했잖나. 우연히 먹힌 골이 아니다”라면서 “바레인전에서 먹힌 골, 요르단전에서 먹힌 골,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이후 내내 먹힌 골이 다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노는 “수비 라인에 김민재 한 명만 있다거나 수비 라인 앞에서 박용우 혼자서 수비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 축구에선 ‘간격 유지’가 제일 중요한데 이 간격 유지가 안 돼서 골을 먹히는 일이 반복된다”고 했다.
그는 “바레인전과 요르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먹힌 골을 비교하면 똑같은 장면에서 비슷한 패턴으로 먹힌다는 걸 알 수 있다”라면서 “감독과 코칭스태프 쪽에서 뭔가 피드백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것 같다. 감독이 팀을 이끌어가는 데 확실한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페노는 사우디아라비아전이 걱정된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처럼 하면 사우디아라비아에 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분위기가 처음에 안 좋았어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정말 어마어마한 연봉을 주고 데려왔는데,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에겐 백업으로 뛰기 싫어하는 성향이 좀 있습니다. 아무래도 연봉이 높다 보니까 국가대표팀에 대한 간절함이 되게 적어요. 그래서 많은 선수가 만치니 감독에게 ‘나는 백업으로 가면 아시안컵에 안 갈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만치니 감독이 화가 나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선수들은 다 국가대표팀에서 제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분위기가 매우 안 좋게 시작을 했거든요. 근데 그런 선수들을 제명하니까 더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어요.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선수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왜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처럼 유럽에 나가서 뛰는 선수가 적을까요. 사우디아라비아가 돈을 많이 주니까 유럽으로 갈 필요가 없는 거예요. 기본적으로 기술적인 부분이 좀 뛰어난 팀입니다. 그리고 만치니 감독이 유로에서 우승했던 감독이기도 하잖아요.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든 일본을 만나든 카타르를 만나든 이라크를 만나든 다 똑같은 얘기인데 클리스만 감독이 말레이시아전, 요르단전, 바레인전처럼 하면 우리가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어떤 팀을 만나든 똑같습니다.”
페노는 일각에서 일본 대신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난 것은 오히려 다행이란 반응이 나오는 데 대해선 “지금은 대표팀 분위기가 너무 안 좋다. 누가 봐도 우승권 팀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조 1위로) 일본을 만나는 것보다 2등을 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는 게 더 좋다고 말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 어떤 팀을 만나도 어제 같은 경기력으로 임하면 똑같다. 16강, 8강 그 이상 올라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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