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부임했을 때 독일 축구팬들이 보였던 반응이 새삼 관심을 끈다.
독일은 클린스만 감독의 고국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2월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에 부임했다는 소식을 들은 축구팬들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심각하게(?) 걱정했다.
골닷컴에 따르면 독일 축구매체 키커가 당시 인스타그램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에 부임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일부 독일 축구팬이 한국 축구에 명복을 빌기까지 했다.
실제로 한 독일 축구팬은 “RIP 한국”이라는 댓글을 올렸다. ‘RIP’는 라틴어 어구인 ‘레퀴에스캇 인 파체(Requiescat In Pace)’의 줄임말이다. ‘평화 속에서 안식하게 해주소서’라고 신에게 기도문 구절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 때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인사말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와 같은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골닷컴에 따르면 또 다른 독일 축구팬은 “한국이 무슨 생각으로 클린스만을 선임한 걸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25일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3-3으로 비기자 한국 축구팬들이 골닷컴 기사를 소환하며 클린스만 감독을 조롱하고 있다.
축구팬들은 보배드림, 에펨코리아 등에서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조롱이 아니라 선견이었다”, “첨부터 독일이 알려줬는데…”, “미치겠다. 도대체 뽑은 기준이 먼지 너무 궁금하다. 그렇게 해맑게 있는 감독은 첨 봤다”, “재택근무할 때부터 알아봤다”, “1차전에선 아쉬움을 느꼈고, 2차전에선 분노를 느꼈고, 3차전에선 수치심을 느꼈다”, “월드컵 때 한국한테 졌던 독일의 기분이 느껴졌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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