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집중하는 가운데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는 호재가 생겼다. 핵심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의 실전 복귀가 다가온 것이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024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4라운드(32강) 경기를 하루 앞두고 25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팀 훈련에 정상 참여한 매디슨의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은 이번 주 내내 훈련했다. (몸 상태가) 괜찮다”며 “출전 가능한 상태고,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맨시티전에 매디슨이 꼭 출격한다고 확답은 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출전 가능한지 여부는 내일 내가 어떻게 보는지에 달려있다. 난 보통 출전 여부는 당일 결정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레스터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긴 공격형 미드필더 매디슨은 올 시즌 초반 팀 상승세의 주역이었다.
매디슨의 맹활약을 앞세워 올 시즌 첫 11경기에서 8승 2무 1패로 선전한 토트넘은 매디슨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매디슨은 지난해 11월 6일 첼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 경기 전반 막판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이때 발목 인대가 손상된 매디슨이 맨시티전에 출격한다면 80일 만의 실전 복귀다.
간판 공격수 손흥민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차 한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서는 팀의 전방을 두고 고심이 깊다.
손흥민뿐 아니라 미드필더로 제 몫을 해준 파페 사르(세네갈)까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을 위해 팀을 떠난 상황이다.
공격 지역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매디슨의 복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주 일정을 정말 잘 소화했다는 게 매디슨의 대단한 점”이라며 “(그라운드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주축들의 부상으로 한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정규리그의 남은 일정을 제대로 마무리하고, 컵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우리 스스로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토트넘과 맨시티의 FA컵 4라운드는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올 시즌 정규리그 21경기를 치른 토트넘(승점 40)은 12승 4무 5패를 거둬 5위에 올라 있다.
리버풀(승점 48)이 선두로 치고 나간 가운데 2위 맨시티, 3위 아스널, 4위 애스턴 빌라가 모두 승점 43을 쌓았다. 토트넘과 승점 차는 3이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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