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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130위’ 말레이에 3골 뻥~속빈 ‘명성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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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말의 우려는 막강한 현실이 됐다. 급기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에 3골이나 내주고 비기는 치욕까지 당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클린스만호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6골이나 내주는 허술한 조직력으로 16강에 오르며 64년 만의 ‘왕좌 탈환’ 도전은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한탄의 목소리가 솟구치는 중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E조 3차전 최종전에서 3-3으로 비겼다.

FIFA 랭킹 23위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한국이 무려 107계단이나 낮은 ‘최약체’ 말레이시아에 3골이나 허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날 무승부는 사실상 패배에 더 가깝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2무(승점 5)를 기록, 바레인(2승 1무·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클린스만호의 16강 상대는 F조에서 1위 팀이다. 사우디아라비아(승점 6)와 태국(승점 4)의 맞대결 승자가 한국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둘이 비기면 사우디랑 맞붙는다.

사우디의 FIFA 랭킹은 56위, 태국은 113위다. 두 팀 모두 한국의 랭킹보다 한참 낮지만,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만 따지면 한국이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주기에 부족한 게 냉정한 현실이다.

클린스만호는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부터 상대를 압도하는 무력시위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황인범(즈베즈다)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 초반 동점골을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후반전 멀티골 원맨쇼 덕분에 승리를 챙겼지만 경고 카드 5장의 부담을 얻고 말았다.

2차전 상대인 요르단을 상대로는 전반 9분 만에 손흥민(토트넘)의 선제 페널티킥 골이 터졌지만 전반 37분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하더니 전반 추가시간 역전골까지 내주며 끌려갔다. 그나마 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로 2-2 무승부를 거두며 패배에서 벗어난 게 다행이었다.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는 더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선제 헤더골로 전반을 1-0으로 마쳤지만 후반에 난타전 끝에 무려 3골이나 내주고 3-3으로 비겼다.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면서 드러난 한국 축구의 민낯은 실속 없는 ‘이름값 축구’라는 점이다.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뛰는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 김민재(뮌헨) 등 화려한 구성원의 이름값만 빛날 뿐 아직 ‘우승 후보’ 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해서다.

한국은 3경기 동안 56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20개로 비율이 36%에 불과했다. 20개의 유효슈팅 가운데 득점으로 이어진 것은 8차례였다. 상대가 모두 한 수 아래 팀이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대표팀 공격진의 대부분이 유럽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로 구성된 것을 고려하면 ‘실속 없는’ 수치임이 분명하다.

더 안타까운 것은 3경기 동안 무려 6실점, 경기당 2실점을 한 것이다. 조 1위 바레인과 3위 요르단이 3실점에 그친 것을 따지면 ‘모래알 수비력’이라는 비아냥을 듣기에 충분하다.

상대가 밀집 수비에 강한 전방 압박 카드를 꺼낼 때 이를 해결하는 태극전사들의 효과적인 전술 수행력도 팬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아쉬움이 컸다.

태극전사들의 목표는 우승이다. 조별리그는 공격과 수비 전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무대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태극전사들의 경기력은 우승을 노리는 팀의 모습과는 한참 동떨어져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책임을 가장 크게 져야 할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되레 “양팀 합해 6골이 나온 상당히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며 실점 상황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조별리그에서 6실점한 팀이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절대적으로 믿는다”고 강조한 클린스만 감독은 “수비는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진지하게 분석하고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전략전술도 부재하고, 엄중한 상황 인식도 없어 보인다. 졸전을 연달아 펼쳐놓고도 뼈를 깎는 쇄신 의지 대신 근자감과 낙천을 내미는 ‘선장’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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