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최송아 기자 = 대한민국 선수단이 지난 19일 개막해 20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 엿새째에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스노보드의 간판 이채운(수리고)은 25일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 스키리조트에서 벌어진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승에서 96점을 획득해 시상대의 주인공이 됐다.
이채운은 쇼트트랙 남자 1,500m 주재희(한광고),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소재환(상지대관령고)에 이어 강원 2024 한국 선수단의 세 번째 금메달리스트다.
200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최연소 한국 선수로 출전한 이채운은 지난해 3월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 기록(16세 10개월)으로 우승하며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을 금메달로 장식한 유망주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은 레일, 박스, 웨이브, 빅에어 등 다양한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를 통과하며 높이, 회전, 기술, 난도 등의 기준에 따라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이채운은 28일 빅에어, 2월 1일 주 종목인 하프파이프에 출전해 3관왕에 도전한다.
이채운과 함께 출전한 이동헌(시흥매화고)은 예선을 23위로 마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강릉 하키센터에서 끝난 강원 2024 대회 3대3 토너먼트 결승에서 헝가리에 2-10(0-2 1-5 1-3)으로 졌지만,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에 올림픽 첫 메달로 값진 은메달을 선사했다.
예선에서 헝가리에 0-16으로 완패한 한국은 이날에는 두 번 상대 골망을 흔들고, 실점은 줄였다.
1피리어드에서 두 골을 내준 한국은 0-3으로 끌려가던 2피리어드에서 수적 우위의 파워 플레이 상황 때 주장 박주연(봉은중)의 강력한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이후 4골을 더 내주고 급격하게 흔들렸다.
한국은 승패가 기운 3피리어드에서 한유안(온타리오하키아카데미)의 패스를 받은 심서희(신천중)의 멋진 골로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헝가리는 강원 2024에서 예선과 준결승, 결승을 합쳐 9경기 내리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전승으로 우승했다.
특히 예선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멕시코(17-0), 튀르키예(18-0), 호주(22-1), 네덜란드(33-0)를 무자비하게 제압한 데 이어 이탈리아와 치른 준결승(14-4)과 결승에서도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허석(의정부고)과 임리원(의정부여고)은 혼성 계주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두 선수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혼성 계주 결승에서 3분 11초 78의 기록으로 중국(3분 11초 74)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마지막 바퀴에서 허석이 역전을 허용해 중국에 0.04초 차로 아쉽게 밀렸다.
중국은 준결승에서 네덜란드, 한국에 이어 3위로 4개 팀이 겨루는 결승에 올라 전세를 뒤집었다.
빙속 혼성 계주는 이번 대회에서 데뷔한 종목으로 나라별 남녀 선수 1명씩 출전해 총 6바퀴를 돌아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정선 하이원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에서 우리 선수들은 중위권에 머물렀다.
최예린(시지고)이 1, 2차 시기 합계 1분 49초 13의 기록으로 26위, 이나예(엘리트오픈스쿨)가 34위(1분 53초 30), 정승연(상지대관령고)이 38위(2분 05초 45)에 각각 자리했다.
남자 회전에서는 김주현(울산다운고), 이현호(강릉중앙고), 김세현(청주고) 세 선수가 1차 시기 또는 2차 시기를 모두 완주하지 못해 등위 밖으로 밀렸다.
이서준(보정고)과 최강훈(화광중)은 횡성 웰리힐리파크 스키 리조트에서 끝난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 예선에서 각각 15위(54.00점), 21위(29.25점)를 달려 10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권을 놓쳤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3개, 은메달과 동메달 4개씩을 수확해 종합 순위 6위를 달린다. 1위는 금메달 9개 등 14개의 메달을 따낸 이탈리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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