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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PK골’ 한국, 3-3으로 말레이시아와 무승부…사우디와 16강전 유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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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에 일격을 당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 3-3로 비겼다.

이번 경기로 한국은 1승 2무(승점 5점)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3전 1무 2패(승점 1점) E조 4위로 아시안컵을 마쳤다. 말레이시아는 앞선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지만 한국 상대로 3골을 신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이 조 2위로 진출하며 F조 1위와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F조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지난해 9월 A매치에서 만난 경험이 있다. 당시는 조규성의 선제골로 한국이 승리한 바 있다.

한국은 정우영의 선제골과 이강인의 중거리슛으로 2골을 만들었다. 손흥민도 페널티킥으로 대회 2호 골을 신고했다.

한국은 4-1-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조규성, 정우영-손흥민-이재성-이강인, 황인범, 설영우-김영권-김민재-김태환, 조현우가 출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선 2경기와 달리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황인범이 홀로 3선으로 나서고 정우영이 선발로 나서며 공격의 힘을 더했다. 수비는 정승현을 대신해 김영권, 이기제를 대신해 김태환이 선발 출전했다.

말레이시아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파이살 하림-다렌 록-아리프 아이만, 라브에르 고르벵 옹-스튜어트 윌킨-브렌든 간-다니엘 팅, 도미닉 탄-디온 쿨스-사룰 사아드, 사이한 하즈미가 나섰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말레이시아를 압도했다. 전반 8분 조규셩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었지만 볼 터치가 길어지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 공격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반 14분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벽을 벗겨낸 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키퍼 선방에 막혔다.

가뜩이나 파울 트러블에 시달리는 한국은 또 하나의 카드를 받았다. 전반 19분 이재성이 태클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22분 마침내 한국은 골 맛을 봤다. 코너킥 싱황에서 이강인의 크로스를 정우영이 헤더로 연결했다. 하즈미 골키퍼가 막아낸 것처럼 보였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정우영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후반전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일격을 맞았다. 후반 6분 황인범이 우리 측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공을 탈취당했고, 하림이 김민재와 조현우를 모두 제치고 빈 골대에 차분하게 골을 넣었다. VAR 확인 결과 심판진은 황인범에게 공을 뺏는 과정이 반칙이 아니라고 판단해 골이 인정됐다.

말레이시아는 다시 찬스를 잡았다. 후반 13분 말레이시아의 역습 상황 한국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아이만과 설영우가 충돌했다. VAR 판독 끝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아이만은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17분 조규성과 황인범을 제외하고 황희찬, 홍현석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한국은 계속 말레이시아의 골문들 두드렸지만 상대의 육탄 방어로 유효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으로 실점 위기를 넘기곤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30분 설영우, 정우영을 빼고 김진수와 오현규를 내보냈다.

위기에서 다시 한번 이강인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후반 38분 이강인은 자신이 만든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총알 같은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신고했다.

후반 추가시간 오현규가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오현규는 말레이시아 문전에서 선수와 충돌해 쓰러졌다. VAR 결과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역전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추가시간 말레이시아에 일격을 당했다. 교체 투입된 로멜 모랄레스가 경기 종료 직전 골을 집어넣으며 3-3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 동안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한편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는 바레인이 1-0으로 요르단을 제압했다.

전반 34분 바레인의 역습 상황 압둘라 유수프 헬랄이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가볍게 골을 만들었다.

바레인은 2승 1패(승점 6점)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바레인은 D조 2위 일본과 16강전을 치른다.

요르단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E조 3위로 조별예선을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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