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도하] 극도의 부진→장발 악플 세례…’카타르 스타’ 조규성, 26번째 생일날 ‘속죄포’로 자축+부활?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클린스만호 주전 공격수’ 조규성(25)이 깨어날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2023’ E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조규성은 클린스만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부임 후 조규성을 주전으로 낙점했다. 조규성이 선발로 나서고 ‘불법 촬영 혐의’로 현재는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는 황의조나 기대주 오현규가 교체로 출전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조규성은 두 번의 조별리그 경기에 모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조규성은 결정적인 찬스들을 모두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득점에 실패한 뒤 요르단과의 경기에서도 허탈하게 기회를 놓쳤다.

전반 막판 슈팅은 부정확했고 후반에 빈 골문을 향해 시도한 슈팅은 골문을 넘어갔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마무리를 했어야 하는 장면이었다. 조규성은 후반 24분에 오현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국 조규성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더욱 커졌다. 일부 팬들은 조규성의 SNS에 ‘장발’을 향한 악플을 남기며 비난을 쏟아냈다. 공교롭게 부진한 상황에서 예능 프로그램 촬영본이 방영되면서 부정적인 여론은 더욱 커졌다.

이 모든 상황을 잠재울 수 있는 건 단 하나, 득점이다. 말레이시아의 골문을 스스로 흔들어야 한다.

조규성의 부진이 계속되면 한국의 토너먼트 일정은 더욱 험난해진다. 황의조의 이탈로 대체자는 오현규가 유일하다. 오현규는 셀틱 이적 후 꾸준하게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경험과 파괴력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클린스만호가 바라는 우승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조규성이 터져야 한다.

마침 말레이시아전은 조규성의 생일이다. 경기 하루 전 대표팀은 훈련을 치르기 전에 ‘해피 버스데이’를 외치며 조규성과 황희찬(26일)에게 축하를 보내기도 했다. 속죄포와 자축의 의미를 동시에 담을 수 있는 말레이시아전이다.

[사진 = 조규성/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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