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너무 멀리 떨어진 건 아니다.”
2024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핸액자는 아드레안 벨트레, 토드 헬튼, 조 마우어다. BBWAA가 24일(이하 한국시각) 발표하자 미국 언론들은 관련 기사를 쏟아낸다. 2025년에는 스즈키 이치로가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초로 명예의 전당 진출에 도전한다.
CBS스포츠는 25일 10년 이상 뛴 현역 메이저리거들 중 명예의 전당에 갈만한 선수들을 순위로 꼽았다. 현역 최고의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는 아직 6년밖에 못 뛰었으니 이 명단에선 빠졌다.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1위로 꼽혔다. 뒤이어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거론됐다. 그 다음에 ‘김하성의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매니 마차도(32,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보였다.
마차도는 201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데뷔, 2018년 LA 다저스를 거쳐 2019년부터 샌디에이고에 몸 담았다. 현재 11년 3억5000만달러(약 4675억원) 계약을 소화하는, 메이저리그의 간판 3루수 중 한 명이다.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거 1회, MVP 투표 2~5위에 각각 한 차례 뽑힌 경력이 있다.
2023시즌에는 이름값에 못 미쳤다. 138경기서 타율 0.258 30홈런 91타점 75득점 OPS 0.782였다. 시즌 막판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김하성이 3루수로 나가는 경기도 많았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했고, 자칫 3월 서울시리즈에 정상적으로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CBS스포츠는 “나쁜 소식은 그가 MVP 투표 2위를 차지한 2022시즌에서 2023시즌에 크게 후퇴한 점이다. 좋은 소식은 아직도 나이 30세 시즌이라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차도가 명예의 전당으로 가려면 통산기록을 계속 채워넣어야 한다고 했다.
CBS스포츠는 “마차도는 뛰어난 수비수이기 때문에 WAR과 JOWS(명예의 전당 지표 중 하나. 커리어 WAR과 가장 좋았던 7시즌 WAR의 평균값)에서 힘을 얻어야 한다. 둘 다 평균에 미치지 못하지만, 너무 멀리 있는 건 아니다. 나이, 재능, 명성을 고려할 때 스스로 노력하는 게 좋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CBS스포츠는 “괴물 같은 MVP 시즌이 아니라면 아마도 계산 통계를 작성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2000안타, 1200타점, 1200득점을 넘는 게 아마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400홈런 고지는 분명히 넘을 것이다”라고 했다.
마차도는 통산 1583경기서 1737안타 타율 0.279 313홈런 944타점 914득점 OPS 0.829다. 고척에서 명예의 전당으로 향하는 작은 여정을 국내 팬들이 지켜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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