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열리는 다저스-샌디에이고전, 1월 26일 예매 시작
쿠팡플레이 회원만 가능…외국인은 국내 통신사 개통 전화 있어야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개막 2연전은 일본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오타니 쇼헤이(29)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5)의 다저스 데뷔전이 서울 시리즈가 될 가능성이 커서다.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치러지는 MLB 개막전인 이번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는 일본 야구팬 입장에서도 오타니가 MLB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경기를 볼 수 있는 일본인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대회 주관 중계권사인 OTT 업체 쿠팡플레이가 경기 입장권을 쿠팡플레이 회원만 예매할 수 있도록 해서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일본 야구팬들은 백방으로 표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은 대회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까지 전화를 걸어 ‘외국인이 표를 구매할 방법은 없는가’, ‘사실상 한국인만 살 수 있다면 차별이 아닌가’라고 항의하는 실정이다.
이번 대회 홍보를 맡은 프레인스포티즌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외국인의) 티켓 구매가 막혀있다기보다는 ‘쿠팡 와우’ 회원에게 제공하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MLB 서울 시리즈 티켓을 외국인이 구매하기 어려운 이유는 쿠팡플레이 가입 절차 때문이다.
쿠팡플레이에 가입하려면 인증을 위해 국내 통신사에서 개통한 본인 명의의 전화번호가 있어야 한다.
한국에서 거주하면서 휴대전화를 개통한 외국인이라면 쿠팡플레이에 가입해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쿠팡 측은 “쿠팡플레이는 쿠팡 와우회원에게 제공되는 혜택으로, 경기 티켓 판매는 쿠팡 와우회원의 특권”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도 한국인이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이 사실상 막혀 있었다.
또한 암표를 통한 입장 역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본인 확인을 위해 입장 관중을 대상으로 신분증을 확인할 예정이다.
‘스텁허브’ 등 티켓 재판매 웹사이트를 통한 구매도 어렵고, 모든 입장 관중의 신분증을 확인하면 암표 구매자도 적발할 수 있다.
3월 20일 오후 7시 5분에 열리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 1차전은 이달 26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예매를 시작한다.
또한 3월 21일 오후 7시 5분에 열리는 두 팀의 개막 2차전은 3월 1일 오후 8시에 예매할 수 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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