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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무관’ 가능성 UP…우승 기회 또 놓쳤다! 수페르코파 이어 코파 델 레이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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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이러다가 진짜 무관에 그칠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명문클럽 FC 바르셀로나가 또 하나의 우승 기회를 날렸다.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준결승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 이어 코파 델 레이 우승에도 실패하며 올 시즌 ‘무관’ 위기에 놓였다.

바르셀로나는 25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산 메스 바리아에서 펼쳐진 2023-2024 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무릎을 꿇었다. 연장전 접전 끝에 2-4로 졌다. 한때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 기대를 부풀렸으나 수비가 무너지면서 패배를 떠안았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실점하며 끌려갔다. 상대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고르카 구루제타에게 골을 내줬다. 전반전 중반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26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동점골을 작렬했고, 6분 뒤 라민 야말이 역전포를 터뜨리며 기세를 드높였다. 전반전을 2-1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전 들어서 다시 초반에 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4분 오이한 산세트에게 헤더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팽팽히 맞선 끝에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전에서 연속 실점하며 백기를 들었다. 연장 전반 17분 이나키 윌리엄스에게 역전골을 내줬고, 연장 후반 16분 니코 윌리엄스에게 쐐기포를 맞고 주저앉았다.

점유율에서 61-39로 크게 앞섰고, 패스 횟수도 747-450으로 우위를 점했다. 패스 성공률도 87%-78%로 더 좋았다. 그러나 공격 효율에서 완전히 밀렸다. 슈팅 수에서 7-29로 4배 이상 열세를 보였고, 유효슈팅도 4-7로 뒤졌다. 코너킥 수도 2-9로 더 적었다. 

코파 델 레이 준결승 티켓을 빌바오에게 넘겨준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우승 기회 4번 가운데 벌써 2번을 날렸다. 이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미역국을 마셨다. 1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와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024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졌다. 1-4 대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제 남은 우승 기회는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뿐이다. 현재 라리가에서는 승점 44로 3위에 랭크됐다. 선두 지로나(승점 52)에 크게 뒤졌고,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51)와 격차도 꽤 벌어져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에 올라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와 8강행을 다툰다. 최근 불안한 전력으로 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전망도 매우 어두워졌다. 

[레반도프스키(위),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중간), 바르셀로나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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