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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놓친 에인절스, 40살 출루기계 보토 영입?…17년 충성 친정팀은 “재결합 계획 없어” 이적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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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뛰었던 신시내티를 떠나 새 팀을 구하고 있는 조이 보토.
▲ 17년 뛰었던 신시내티를 떠나 새 팀을 구하고 있는 조이 보토.

▲ 신시내티 레즈 프랜차이즈 스타 조이 보토.
▲ 신시내티 레즈 프랜차이즈 스타 조이 보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올해로 40살이 되는 출루기계가 새출발을 앞두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17시즌을 오직 신시내티 레즈에서만 뛰었던 조이 보토가 새 팀을 찾는다. 신시내티는 그와 재계약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굳힌 가운데, 오타니 쇼헤이의 LA 다저스 이적으로 지명타자 자리가 비어있는 LA 에인절스가 보토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MLB.com은 25일(한국시간)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이적으로 생긴 지명타자 공백을 보토 혹은 아담 두발 영입으로 채우려 한다면서 “비용 측면에서는 보토 쪽이 더 효율적인 선택지”라고 보도했다. 보토의 단 하나 뿐인 친정 팀 신시내티 닉 크롤 사장은 “현시점에서 보토와 재결합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보토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 보토가 경기 시작 전 고향 팬들 앞에서 인사하고 있다.
▲ 보토가 경기 시작 전 고향 팬들 앞에서 인사하고 있다.

캐나다 출신인 보토는 2002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신시내티의 지명을 받아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23살이던 200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단 24경기에 출전했지만 실력은 제대로 보여줬다. 89타석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해 안타 27개로 타율 0.321과 장타율 0.548을 기록했다. 

세 번째 시즌부터 보토의 강점이 제대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2009년 131경기에서 타율 0.322, 출루율 0.414로 처음 4할대 출루율 시즌을 보냈다. 그 뒤로 2013년까지 5년 연속 4할대 출루율을 유지했다. 2010년과 2012년은 메이저리그 전체 출루율 1위였고, 2011년과 2013년은 내셔널리그 출루율 1위였다. 2010년에는 3할 타율(0.324)과 4할 출루율(0.424)에 무려 0.600에 달하는 장타율을 찍으면서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2014년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62경기 출전에 그친데다 성적 또한 저조했다. 타율이 0.255로 떨어지면서 출루율도 0.400을 밑돌았다(0.390). 그러나 2015년 다시 부활해 출루율 0.459와 장타율 0.541로 OPS 1.000을 회복했다. 다시 연속 4할 출루율 시즌이 시작됐고 이는 2018년까지 4년 연속 유지됐다.  

▲ 보토와 추신수.
▲ 보토와 추신수.

▲ 2013년 신시내티 타선을 이끌었던 출루 머신, 추신수와 조이 보토
▲ 2013년 신시내티 타선을 이끌었던 출루 머신, 추신수와 조이 보토

2013년에는 추신수(SSG 랜더스)와 함께 신시내티 타선을 이끌었다. 두 사람이 함께 뛴 시기는 단 1년이었지만 두 사람은 이후 ‘플레이어스 위크엔드’ 때 입는 별명 유니폼에 ‘토끼 (TOKKI)’를 달고 우정을 자랑했다. 1살 많은 형 추신수가 TOKKI 1, 보토가 TOKKI 2였다. 

보토는 안정적인 출루 능력에 장타력까지 갖춘 1루수로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에는 신시내티와 12년 2억 5150만 달러 연장계약까지 맺었다. 당시로서는 메이저리그 최장 기간 계약이었다. 이때 마지막 1년, 2024년 시즌 계약에는 팀 옵션이 걸려있었고 신시내티는 이를 발동하지 않기로 했다. 이 방침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25일 “닉 크롤 사장은 현시점에서는 보토와 재결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지막 2년의 부진이 영향을 끼쳤다. 통산 타율이 0.294로 3할에 가까운 보토지만 지난 2년은 0.204에 머물렀다. 출루율과 타율의 차이는 여전히 1할 이상으로 ‘눈’은 살아있었지만 안타 생산력이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성적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여기에 회전근개 부상까지 겹치면서 2년 동안 156경기 출전에 그쳤다. 

신시내티는 2024년 보토에게 걸린 연봉 2000만 달러 1년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다. 대신 바이아웃 700만 달러만 주고 보토와 결별을 택했다. 

▲ 2024년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 대형 계약을 한 오타니 쇼헤이
▲ 2024년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 대형 계약을 한 오타니 쇼헤이

▲ LA 에인절스 특급 유망주 내야수 놀란 샤누엘. ⓒ연합뉴스/AP
▲ LA 에인절스 특급 유망주 내야수 놀란 샤누엘. ⓒ연합뉴스/AP

MLB.com은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다저스에 내준 뒤 아직 뚜렷한 라인업 보강이 없었다. 투수 4명(로버트 스티븐슨, 맷 무어, 잭 플레색, 아담 심버)을 영입하는 한편 공격 쪽에서도 계속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최근 영입 가능성이 제기된 선수는 1루수 조이 보토다”라고 보도했다. 

MLB네트워크 패널 존 헤이먼 기자는 “에인절스가 FA 1루수 보토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MLB.com은 이를 두고 “에인절스는 주전 1루수로 유망주 놀란 샤누엘을 기용하고 있지만 오타니가 떠나면서 지명타자 자리가 비어있다. 에인절스는 또한 외야수 두발과도 협상하고 있고, 헤이먼은 두발은 에인절스나 보스턴 가운데 한 팀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헤이먼은 또한 보토가 고향 캐나다에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 신시내티 레즈를 떠나게 된 조이 보토.
▲ 신시내티 레즈를 떠나게 된 조이 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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