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예비 빅리거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 가장 익숙 공간에서 쇼케이스를 갖는다.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가 3월 20일부터 21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이날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맞붙는다. 연습 경기 일정도 잡혔다. 17일부터 이틀 간 KBO리그 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17일 오후 12시 키움과 평가전을 갖고, 오후 7시에는 샌디에이고가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을 상대한다. 18일 오후 12시에는 샌디에이고가 LG 트윈스와, 오후 7시에는 다저스가 대표팀과 평가전을 소화한다.
이번 평가전은 김혜성의 쇼케이스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예상 보다 빨리 기회가 찾아왔다. 올 시즌이 끝나면 해외진출 자격을 얻은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키움도 선수의 뜻을 존중해 포스팅을 허락했다. 김혜성에게 2024시즌은 매우 중요해졌다.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안방’ 고척스카이돔에서 빅리그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친다. 김혜성은 키움 소속이기도 하지만 한국 대표팀으로도 출전이 가능하다. 일정 상 모든 경기를 다 소화할 순 없지만, 김혜성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가는 건 확실하다.
이미 김혜성은 빅리그 구단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정후와 안우진의 경기력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스카우트들은 김혜성을 주목했다. 유격수와 2루수, 중견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고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에 큰 매력을 느꼈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하자, 미국 현지 언론도 주목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김혜성은 파워가 돋보이는 타자는 아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삼진을 줄여왔고 볼넷을 향상시켰다. 지난 세 시즌 동안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타율 0.335 출루율 0.396 장타율 0.446을 기록했고, 최근 3년 동안 타율 0.319 출루율 0.380 장타율 0.405를 기록했다”며 김혜성이 매년 발전하는 타자라고 소개했다.
홈런은 많이 때려내지 못했지만, 2루타와 3루타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소개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김혜성은 2021년 이후 홈런을 14개밖에 치지 못했다. 하지만 2루타는 67개, 3루타는 16개를 기록했다. 도루도 119번 시도해 105개를 성공했고 도루 성공률 88.3%를 찍었다”고 전했다.
삼진은 줄고 볼넷은 늘어났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김혜성은 신인이던 2018년에 볼넷을 얻을 확률이 7%에 불과했다. 삼진을 당할 확률은 25.2%나 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볼넷을 얻을 확률이 9.2%가 됐고, 삼진 당할 확률은 12.4%로 줄었다. 최근 3년 연속 삼진 당할 확률이 15% 미만이었다“고 했다.
김혜성의 능력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탐낼 만 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김혜성은 파워가 부족하다. 하지만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고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왼손 타자다. 다음 겨울에는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선수다. 어린 나이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저렴한 FA 자원으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며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한편 김혜성을 제외하고도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젊은 선수들도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160km 파이어볼러 문동주(한화 이글스)를 비롯해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KIA 타이거즈) 등도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공의 위력을 확인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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