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의 우승 확률이 11.5%로 대폭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축구 통계 매체 ‘옵타’가 24일 발표한 내용이다.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해당 매체는 1만 회 이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 시뮬레이션을 돌려 한국의 우승 확률이 14.3%(전체 2위)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은 ‘황금세대’라 불릴 만큼 막강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미트윌란) 등을 앞세우며 일본과 함께 유력 우승 후보로 꼽혔다.
아니나 다를까 한국은 지난 15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3-1로 무난히 이겼다.
하지만 지난 20일 열린 요르단과의 2차전 경기에서 예상 밖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중반 이후 수비 불안 등으로 1-2로 역전당했다.
다행히 후반 추가 시간 상대 자책골이 나오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해당 경기에서 한국이 보여준 경기력은 불안 그 자체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우세였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요르단은 87위에 자리 잡고 있다.
무려 64단계나 차이가 나지만 요르단에 패배 직전까지 내몰렸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은 E조 2위에 머물렀다.
조별리그에서 떨어질 일은 없으나, 예상하지 못했던 조 2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6강 대진이 안갯속으로 변했다. D조 2위가 유력한 일본 또는 F조 1위의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어느 팀을 만나던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다만 요르단전 충격 무승부 탓일까. 한국의 우승 확률이 11.5%로 떨어지며 전체 팀 중에서 5위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또 한국이 16강에 오를 확률은 100%지만, 8강에 진출할 확률은 52.6%, 4강에 진출한 확률은 29.9%, 결승 진출 확률은 19.2%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은 조별리그 B조에서 2승 1무(승점 7)로 16강에 오른 호주다. 우승 확률 15.6%로, 전체 팀 중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개최국 카타르가 14.6%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바로 한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일본(14.4%), 4위는 이란(12.4%), 그리고 한국이 5위였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맞붙는다.
과연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E조 1위로 올라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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