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52) 감독이 리그 사상 최초의 300승에 도전한다.
우리은행은 25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홈 경기를 치른다.
24일 현재 정규리그 통산 299승 82패를 기록 중인 위성우 감독이 이날 승리하면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정규리그 300승 감독이 된다.
부산 중앙고와 단국대를 나온 위성우 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여자농구 최고의 명장이다.
프로농구 SBS, 동양, 모비스 등에서 선수로 뛴 위 감독은 2005년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2012년 우리은행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역 시절 수비 등 궂은일을 주로 하며 스타 플레이어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도자로서는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와 체력 및 기본기를 강조하는 리더십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감독 초기에는 혹독한 훈련 방식으로 ‘호통 리더십’이라는 지적도 일부 나왔으나 이후로는 호통이 아닌 소통에 중점을 두며 지도 방식에도 변화를 주는 유연함도 갖췄다.
위성우 감독 부임 전에 4시즌 연속 꼴찌였던 우리은행은 위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마자 2012-2013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고, 위 감독은 우리은행에서 치른 11시즌 가운데 절반이 넘는 6번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11시즌 가운데 8번 우승한 것으로 봐야 한다.
2015-2016시즌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지만, 결승 상대였던 부천 KEB하나은행이 첼시 리라는 부정 선수를 기용하면서 무효로 처리됐기 때문이다.
또 2019-2020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챔피언결정전이 열리지 못했고, 정규리그 1위는 우리은행 차지였다.
이런 압도적인 성과 덕에 남자 프로팀에서도 종종 위 감독을 모셔가려는 ‘러브 콜’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역시 주전 가드 박혜진의 부상 공백에도 16승 3패로 2위를 달리고 있어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는 평가다.
위 감독은 국가대표 사령탑으로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3년과 2015년 아시아선수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감독을 역임했다.
위 감독의 300승은 아직 200승을 달성한 감독도 없다는 점에서 한동안 독보적인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팀당 30경기를 치르는데 한 시즌에 20승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100승을 따라잡으려면 5년 이상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역 감독 중에 다승 2위는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의 130승이다.
◇ 여자프로농구 감독 정규리그 다승 순위(100승 이상)
순위 | 감독 | 승패 | 소속 |
1 | 위성우 | 299승 82패 | 우리은행(현역) |
2 | 임달식 | 199승 61패 | 신한은행 |
3 | 정덕화 | 171승 158패 | 삼성생명·KB |
4 | 박명수 | 138승 92패 | 우리은행 |
5 | 이호근 | 137승 123패 | 삼성생명 |
6 | 이문규 | 135승 96패 | 신세계·KB |
7 | 임근배 | 130승 146패 | 삼성생명(현역) |
7 | 정인교 | 130승 151패 | 신세계·신한은행 |
9 | 안덕수 | 110승 53패 | K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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