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임진희(안강건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에 나선다.
임진희는 25일(한국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덴턴의 브래덴턴 컨트리클럽(파71/6557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에 출전한다.
임진희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쓸어 담으며 다승왕을 차지했고, 상금, 대상 부문에서는 2위에 오르며 KLPGA 투어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임진희는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시즌 후 LPGA 투어 퀄리파잉(Q)시리즈에 응시해 공동 17위를 기록, 20위까지 주어지는 2024시즌 LPGA 투어 풀시드를 획득했다. 2024시즌부터는 LPGA 투어를 주무대로 활약할 예정이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임진희는 다른 해보다 더 특별한 각오로 202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임진희는 넥스트크리에이티브를 통해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그라이브 비거리와 짧은 거리의 퍼트가 아쉬웠다. 기록만 놓고 봤을 때는 나쁘지 않았지만 집중력이 더 발휘돼야 할 순간에 흔들렸었다”며 “그 두 가지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새로운 훈련에 적응하기 위해 체력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문화, 언어 같은 부분은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급하기 준비하기보다는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적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진희는 2018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시드를 잃어 2020년에는 드림투어로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의 어려움은 임진희를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 2021년 다시 정규투어로 돌아온 임진희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2022년에도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더니, 2023년에는 무려 4승을 쓸어 담았다. 이제는 꿈의 무대인 LPGA 투어를 누비게 됐다.
임진희는 “너무나도 절실했다. 골프를 잘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연습에 매진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안강건설을 비롯한 현재 그리고 과거의 후원사, 마음 졸이면서 응원해 준 분들이 있었다”면서 “진실한 가르침을 주시는 코치님들도 많았다.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이룰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기쁘지만 여기서 만족하고 싶지는 않다”고 다짐했다.
다가오는 LPGA 투어 데뷔전에 대해서는 “많은 감정이 들기는 하지만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환경은 달라졌지만 골프선수인 만큼 골프에만 집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진희는 올 시즌 LPGA 투어에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임진희는 “신인상은 받아본 적이 없어서 더 욕심 나는 것 같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게 골프이고, 목표에 너무 연연하기 보다는 내 골프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여러 차례 목표로 밝힌 세계랭킹 1위에 대해서는 “어렵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닿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현재 임진희의 세계랭킹은 39위로 올림픽 출전이 어려운 위치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낸다면 가능성이 남아 있다. 임진희는 “참가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내 목표는 항상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것이다. 영광스러운 순간이 온다면 그때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진희는 팬들에게 “언제나 한결같이 보내주시는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항상 가슴에 새기고 감사하고 있다”며 “덕분에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절대로 주저하지 않고 힘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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