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레알 소시에다드의 쿠보 타케후사(22)가 사우디아라비아행을 거절했다. 그는 거액의 제안을 뿌리치고 팀에 남길 원한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23일(한국시간) “쿠보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연봉 4,000만 유로(약 582억 원) 제안을 뿌리쳤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쿠보의 이적 루머가 생겼다. ‘렐레보’는 쿠보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 알 나스르가 유럽에서 떠오르는 스타를 데려오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알 나스르가 쿠보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라리가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 중 하나다. 그는 6,000만 유로(약 872억 원)의 방출 조항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쿠보는 유럽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그가 여름 전에 레알 소시에다드를 떠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라며 “레알 마드리드도 쿠보 매각의 50%를 지불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쿠보는 어마어마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 제안을 뿌리치고 팀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스카우트 담당자가 쿠보의 경기를 보기 위해 카타르로 향했다고 한다. 일본 대표팀에서 쿠보의 활약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보기 위해서다.
쿠보는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2016년 FC도쿄에서 일본 J리그 최연소 데뷔(15세 5개월 1일)와 최연소 득점(15세 10개월)을 기록했다.
2019-20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그러나 그가 뛸 자리는 없었다.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마요르카, 비야레알, 헤타페 등 여러 팀을 전전하며 임대 생활을 이어왔다. 지난 2022-23시즌 레알 소시에다드로 완전 이적을 결정한 뒤 물오른 활약을 통해 팀 내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총 25경기서 6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라리가 18경기서 6골 3도움을 기록 중인데, 선발로 16경기에 나설 정도로 팀 내 비중이 상당하다.
쿠보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해 12월 아시아 선수들의 몸값을 업데이트했다. 쿠보의 이적료는 3,000만 유로에서 6,000만 유로까지 인상되면서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을 제치고 아시아 선수 1위로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무대에서 쿠보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그를 데려오길 원한 이유다. 그러나 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유럽 무대에서 계속 도전을 이어 가길 원한다. 그의 계약은 2027년 6월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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