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운신의 폭이 넓어졌던 고영준이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FK파르티잔(세르비아)에 입단했다.
파르티잔은 23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측면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 가능한 한국 국가대표 고영준이 파르티잔에 입단했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이다’라고 전했다. 포항도 SNS에 ‘고영준이 파르티잔으로 이적한다’고 이별을 알렸다.
포항 유스 출신 고영준은 일찌감치 유럽 진출 가능성이 있었던 자원이다. 포항 유스 출신으로 2020년 성인팀에 올라왔다. 22세 이하(U-22) 의무 출전 규정으로 혜택을 받았지만, 실력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꿰찼다.
2022년 7월에는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통해 중국전에서 A대표팀 데뷔전도 치렀다. 지난해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선발, 3회 연속 금메달에 기여했다. 당시 김기동 포항 감독(현 FC서울 감독)은 “고영준이 포항에서 빠지면 타격이 크다”라고 할 정도로 비중이 있었던 자원이다.
파리 하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준비하는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도 튀르키예 안탈리아 전지훈련에 고영준을 선발, 동행했다.
기술이 뛰어나고 볼이 없는 상황에서의 움직임도 좋아 이타성까지 괜찮은 선수로 평가받는 고영준이다. 금메달에 따른 병역 혜택으로 유럽 진출의 문이 열렸고 파르티잔이 고영준을 잡았다.
흥미롭게도 파르티잔은 세르비아 리그에서 황인범의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강력한 라이벌이다. 양팀은 승점 1점 차로 선두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즈베즈다가 6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본선에 직행했다. 파르티잔은 4위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L) 플레이오프로 향했으나 본선행에는 실패했다.
양팀은 오는 3월 10일 맞대결을 펼친다. 모두 베오그라드를 연고로 하는 팀이다. 공격 2선에서 치열한 볼 전개 다툼이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첫 만남에서는 파르티잔이 홈에서 2-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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