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김승규 곁엔 ‘캡틴’ 손흥민이 있었다.
김승규(알샤밥)는 23일 오전 2시 5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를 떠났다. 친누나와 매형, 조카와 함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번 조기 귀국은 부상으로 인해 결정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 대표팀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는 앞서 18일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 지난 20일 열린 요르단과의 2차전에서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관전해야만 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불의의 부상으로 아시안컵을 일찍 마친 김승규는 귀국 후 수술대에 오른다. 회복 및 재활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승규는 휠체어를 타고 공항에 등장했다. 얼굴엔 미소를 띠었지만 아쉬움을 지울 순 없었다. 출국 수속을 마친 뒤 목발을 짚고 게이트로 들어갔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에 따르면 김승규 곁엔 손흥민이 있었다. 김승규는 별도의 환송회 없이 선수들과 작별했는데, 손흥민은 김승규가 숙소를 떠날 때까지 그가 탄 휠체어를 밀어주며 아쉬움 속에 배웅했다.
손흥민은 평소 김승규에게 많이 의지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손흥민은 “승규 형이 다쳐서 너무 슬프다. 안타까움이 크다”고 심경을 털어놓는가 하면, 앞서 요르단전서 선제골을 넣은 뒤 김승규의 유니폼을 꺼내 드는 세리머니로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 ‘김판곤호’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한국의 순위가 결정된다. 상대가 FIFA 랭킹 130위의 조별리그 최약체인 데다 이미 예선 탈락이 확정돼 16강 진출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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