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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운이 없었을 뿐”…’3경기 0승 0득점’ 中 감독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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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
▲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

▲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
▲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시안컵에 출전한 중국이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조별리그를 마무리한 것에 대해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은 실력이 아닌 운의 문제라고 짚었다.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중국은 카타르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얀코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은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카타르를 축하하고, 타지키스탄과 열심히 싸워준 레바논에도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지만 태도와 팀을 위한 정신이 자랑스럽다. 마지막 순간 전방에서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전에 우린 몇 차례 기회를 놓쳤다. 득점 기회가 세 번 정도 있었다”며 “우리 운명은 이미 다른 팀들 손에 있기 때문에 실망하긴 했다”고 했다.

▲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
중국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카타르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 알렉산다르 얀콥
중국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중국은 카타르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중국은 1차전에서 타지키스탄과 0-0으로 비기고 2차전에서 역시 레바논과 0-0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무득점 행진은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게다가 주전들을 뺀 카타르를 상대로 점유율 또한 41%로 밀렸다.

중국이 조별리그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은 1976년 아시안컵에 참가한 이후 처음이다.

중국 소후닷컴은 “최악의 경기였다. 부끄러움이 역사를 만든다”며 “아시안컵에 13번 출전했는데 조별리그 3경기 동안 0골을 넣은 것은 처음이다. 아시안컵 출전 이후 역사상 최악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 알렉산다르 얀콥
중국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중국은 카타르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 알렉산다르 얀콥
중국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중국은 카타르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얀코비치 감독은 “우린 단지 몇 번 기회를 놓쳤을 뿐이다. 운이 없었다. 앞으로는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 걱정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도 기회를 만들어 놓고도 골을 못 넣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골이 없는 축구는 축구가 아니며, 골을 넣지 않으면 큰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우리가 이곳에서 치른 세 경기에서 매 경기마다 많은 기회를 놓쳤다. 득점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 진출을 기대할 수 없다. 우리의 운명은 더 이상 우리에가 달려 있지 않다. 다른 결과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실망하고 있다”고 했다.

▲ 알렉산다르 얀콥
중국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중국은 카타르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얀코비치 감독은 “우린 다양한 방법으로 기회를 얻었다. 세트피스, 역습, 포지션 공격으로 말이다”며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득점하려 할 땐 운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은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 모든 공이 들어갈 순간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5년 호주 대회와 2019년 쿠웨이트 대회에서 모두 8강에 오른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목표로 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바라보며 세르비아 출신 얀코비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오랫동안 전력을 꾸려 왔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 위기에 놓이고 한 골도 못 넣은 경기력도 좋지 않자 얀코비치를 경질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얀코비치는 중국 성인 대표팀 감독으로 정식 취임한 이후 이날 경기까지 4승 4무 7패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언론인 아오밍은 시나 스포츠에 “중국은 아시안컵 A조 최종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했고, 조별리그에서는 3전 2무 1패로 승점 2점을 기록하며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중국축구협회는 무관심했다. 중국축구협회는 감독을 즉시 바꿀 용기도 없다. 그렇게 되면 오늘처럼 나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비판했다. 또 “얀코비치 감독은 중국 대표팀을 아시아 3류에서 4류로 끌어올렸다. 얀코비치를 감독으로 뽑은 이들이 아직 있다면 그 이유를 설명해달라”라고 경질을 외쳤다.

▲ 중국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중국은 카타르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얀코비치 감독은 “중국에서 6년 동안 일하면서 다음 세대롤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경험은 나에게 소중한 것이다. 내가 얻는 것보다 이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오늘 밤 결과에도 우리에겐 아직 산술적으로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탈락한 것은 아니다. 같은 날 열린 타지키스탄과 레바논 경기로 중국에 생존 희망이 생겼다. 타지키스탄이 레바논을 2-1로 이기면서 중국이 승점 2점으로 3위, 레바논이 승점 1점으로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아시안컵은 조 3위 팀 중 상위 4개국이 16강에 오른다.

다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재 각 조 3위 팀 중 바레인과 인도네시아가 승점 3점으로 중국에 앞서 있다. 남은 자리는 2자리. 중국으로선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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